[프라임경제] 서울 시내를 배회하며 상습적으로 식당과 주점을 털어 온 30대 절도범이 현장서 용변을 봤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박모씨(39)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7월6일 오전 3시30분께 강동구 길동의 한 호프집 뒷문을 뜯고 들어가 현금출납기에 보관돼 있던 잔돈 7만원을 훔쳤다.
하지만 그는 바로 달아나지 않고 호프집 뒷문 앞에서 용변을 본 뒤에야 현장을 벗어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화면 분석을 통해 박씨를 용의자로 추정했고 현장에서 발견된 대변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분석 결과 박씨의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3년 전부터 일정한 직업 없이 노숙과 고시원 생활을 전전했다. 그러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강동구 △송파구 △도봉구 일대의 식당과 주점 41곳에 침입해 현금 539만원을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는 오랜 노숙생활로 생활비가 떨어지자 배가 고픈 나머지 범행을 저질렀고, 현장에 대변을 남긴 것은 너무 용변이 급했기 때문이라는 진술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