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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노조 '화합' 대신 '대립' 선택한 이유?

노조 조합원 인사 발령에 총회 참석 차량 가로막아…

김병호 기자 기자  2014.09.04 16: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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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외환은행 노동조합 임시조합원총회가 무산되면서 노조와 사측의 대립이 파경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외환은행 임시조합원총회는 3일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외환은행 노조는 4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총회를 진행하지 못한 이유가 사측의 불법적인 방해 등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사태의 주범들이 사법처리될 때까지 외환은행 노동조합 투쟁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일 외환은행 본사 출입구를 봉쇄하고 있는 경영진 모습. ⓒ 외환은행노조  
3일 외환은행 본사 출입구를 봉쇄 중인 경영진들. ⓒ 외환은행노조
외환은행 노조는 이번 조합원 총회가 경영진의 불법적인 방해활동으로 중단됐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노조 측이 제시한 자료에는 외환은행 부산 지점 직원들은 직접 촬영한 직원들의 차량을 가로막는 등의 동영상이 담겼다. 이 밖에도 성명서에는 사측이 3일자로 공지한 이사 발령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3일 경영진은 총회에 가담한 조합원과 지점장에 대해 인사발령을 감행했다"며 "조합원 29명은 인사부 조사역, 지점장 6명은 영업본부 부장으로 각각 발령받았으며, 모두 보직이 박탈된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합원 29명에는 임금삭감 조치가 내려져, 이번 추석부터 상여금 또한 지원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부당함을 호소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의 급작스러운 발령통보는 명백한 보복행위다. 특히 이번 총회가 정당하고 합법적인 조합 활동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사측의 양면적 태도를 강하게 지탄하는 것과 동시에 "지난 두 달 동안 저들이 했던 모든 감언이설은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으며, 대화와 소통을 원한 적이 없어 보인다"고 역설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2004년 론스타 특수영업팀(SST) 발령을 예로 들며 "론스타 사태로 인해 발령 조치를 받았던 당사자들이 2년 뒤 모두 원직 복직됐다"고 강조하며 "이는 직원들의 강한 반발로 인한 것이며, 이번 불법행위에 가담한 이들에 대해서 더욱 신속하고, 강한 투쟁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은행 노조는 사측에 대해 더욱 강경 대응 할 것이라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상황. 향후 양측의 '화합'보다는 '대립'에 무게감이 실리면서 더욱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