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9월 선물옵션동시만기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체휴일제 도입에 따라 추석연휴가 길어져 실제 거래일은 5일이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줄어든 셈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대부분 무난한 만기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하있는 금융투자의 매도공세가 만기 부담을 줄이는 '약'이 될 공산이 높고 신흥시장에 대한 외국인 유동성도 만기 이후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는 계산 때문이다.
◆금융투자 매도공세는 '미리 맞은 매'
4일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만기 때 우려했던 금융투자 중심의 매물 부담이 지수 하락을 거치면서 상당부분 청산된 걸로 보인다"며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시장으로의 자금유입과 함께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수도 꾸준히 이어지는 상황으로 무난한 만기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수치적으로 청산 가능성이 있는 차익물량은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기준 순차익잔고는 3조6800억원으로 6월 만기 이후 7100억원가량 꾸준히 늘었다. 다만 실제로 이번 만기에 쏟아져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만기에 부담될 수 있는 차익물량은 매수차익증가분 8500억원 정도인데 대부분이 외국인 보유분"이라며 "외국인은 7월 만기 때도 차익거래 청산에 나서지 않았고 현재 스프레드 가격이 고평가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대로 롤오버(이월)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또 "9월 만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금융투자의 비차익물량이 최근 대부분 소화됐기 때문"이라며 "스프레드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지 않는 한 만기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배당이슈 부각…9월 만기 분수령 가능성도
만기효과의 열쇠를 쥔 외국인이 국내 배당이슈를 감안해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를 돌려 살피면 이 같은 추세에 편승해 만기일을 계기 삼아 빠른 청산과 재진입이 이뤄지면서 시장에 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연말배당을 겨냥한 자금이 9월 만기 이후 빠르게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차익잔고의 빠른 청산 후 재진입을 유도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제언했다.
실제 최근 우선주의 급등세가 두드러지면서 배당 모멘텀이 국내증시에서 부각되고 저금리 기조와 박스권 장세로 인해 인컴(income) 수요가 늘면서 배당향펀드 설정액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이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의 차익거래 성향으로 미뤄 연말배당까지 노릴 것으로 판단되지만 금융투자는 빠른 청산 후 배당을 겨냥해 재진입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대략 이번 만기에는 2000억원 정도의 차익잔고 청산을 예상하면서 대형주 매수는 만기일이나 그 이후로 늦추는 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