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는 다소 잦아들었지만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관망세는 여전했다. 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눈치보기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06% 오른 1만7078.28로 거래를 마쳤으나 S&P500지수는 0.08% 하락한 2000.72에 머물렀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0.56% 밀린 4572.57였다.
이날 시장은 유럽의 양적완화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면서도 애플의 급락세에 휘둘리는 모습이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합의안 도출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러시아가 군사훈련을 재개할 것이라는 발표가 이어지며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미국 상무부는 7월 공장수주 실적이 전월대비 10.5%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1992년 이후 23년 만에 가장 큰 월간증가폭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베이지북 역시 "미국의 경기가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지주로는 최근 유명 여배우의 사생활 사진 노출로 곤혹을 치른 아이클라우드 탓에 보안성 시비에 휘말린 애플이 4% 넘게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신제품을 공개한 것도 부담이었다.
고객정보 관리규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유통업체 홈디포도 2%대 내렸으며 8월 판매실적 부진 소식에 GM과 포드 등 자동차주도 1% 안팎의 하락률을 보였다. 고급주택 건설업체인 톨브라더스는 분기실적과 주택지수 부진에 5% 가까이 급락했으며 델타항공은 영업마진 전망 축소 소식에 5.16% 주저앉았다.
유럽 주요증시는 ECB 기대감과 러시아를 둘러싼 경계감이 잦아들며 상승세를 탔다. 3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65% 상승한 344.97, 영국 FTSE100지수는 0.65% 오른 6873.58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DAX30지수 역시 1.26% 치솟았으며 프라스 CAC40지수도 0.99% 뛴 4421.87이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비교적 부진했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는 지난달 유로존 종합 구매자관리지수(PMI) 확정치가 52.5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예비치인 52.8과 7월 53.8을 모두 밑도는 수치다. 유로존의 8월 서비스업 PMI 역시 53.1에 그쳐 예비치와 전월기록을 모두 하회했다.
종목별로는 에르메스가 3.43% 하락한 것을 비롯해 휴고보스 역시 6% 가까이 급락하는 등 명품, 패션업체들의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LVMH가 향후 5년 동안 에르메스 지분을 추가 매입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세계 최대 요거트 생산업체인 다농은 새로운 최고경영자 영입 소식에 1%대 상승했고 네덜란드 최대 금융사인 ING그룹은 미국 보야파이낸셜 지분 매각 소식에 1.6% 강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