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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해외점포 상반기 '50만달러' 적자

금감원, 총자산 10억3200만달러↑ 자연재해 보험사고 이어져 사고율 73.8%

김병호 기자 기자  2014.09.03 16: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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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이 자연재해에 따른 손해율 증가 등의 여파 탓에 당기순손실 5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3일 국내 6개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대비 총자산은 29억6000만달러로 지난해동기에 비해 53.6%인 10억3200만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자산증가는 매출확대에 따른 재보험자산 5억4400만달러 증가 및 1억8700만달러의 운용자산 증가, 1억4800만달러의 자본증자 등에 기인한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부채는 22억5500만달러로 6억8800만달러의 책임준비금 증가 등 지난해 동기 12억8900만달러보다 9억6600만달러 증가했으며, 7억500만달러의 자기자본은 1억4800만달러의 자본증자에도 불구, 누적이익 감소에 따라 전년 같은 기간 6억3800만달러보다 6700만달러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작년 손보사들의 상반기 전체 해외점포는 4020만달러의 흑자를 시현했다. 이에 반해 올해 상반기는 당기순손실 50만달러로 적자전환했다. 

이는 인도 홍수, 필리핀 태풍 하이옌 등의 자연재해 등으로 고액의 보험사고가 다수 발생하면서 손해율(73.8%)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23.4%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손해율이 늘어남과 함께 보험영업이익은 4170만달러 감소했다.

금감원 자료를 보면 해외진출국 중 미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흑자를 시현했지만 싱가포르, 중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이익폭이 감소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국내 보험시장의 경쟁심화로 국내영업을 통한 성장 및 수익창출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현지상황에 맞는 다양한 전략 수립, 해외 감독당국 간 네트워크 강화 등 보험산업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손보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해외영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6월 말 기준 6개 손해보험회사가 8개국에 진출해 현지법인 16개, 지점 7개, 총 23개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