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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시간30분 단축' 귀성·귀경길 우회도로 어디?

13% 늘어난 3945만명 대이동…10일 버스전용차로제 운영

박지영 기자 기자  2014.09.03 15: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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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족 대이동이 예상되는 추석연휴가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최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지역 간 귀성·귀경 이동인구는 총 3945만명으로, 작년 추석에 비해 13.3% 늘었다. 특히 추석 당일인 8일 최대 741만명이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고향 가는 길이 쉽지만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연휴기간 예상되는 지역 간 이동시간과 피해야 할 도로 및 우회도로에 대해 알아봤다.

추석연휴 동안 총 이동인원은 3945만명이며, 추석 당일에만 최대 741만명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올 추석 연휴기간 중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각은 추석 이틀 전인 6일 오전(귀성)과 추석 당일인 8일 오후(귀경)다. 이는 대체휴일제 등 예년보다 긴 추석연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서울→목포 9시간30분 △서울→부산·광주 8시간 △서울→강릉 4시간30분 △서울→대전 4시간20분이며, 귀경은 △부산→서울 7시간40분 △목포→서서울 6시간50분 △광주→서울 6시간 △강릉→서울 4시간30분 △대전→서울 3시간30분 정도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보다 귀성은 30분~1시간 정도 줄었지만, 귀경은 10분가량 늘어난 수치다. 

◆열에 여덟은 자차이동 "지옥문 열리나?"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귀성인원은 7일 집중될 것이 추정되는 가운데 귀경인원은 추석 당일과 다음 날인 9일 이틀간 분산될 것으로 예견된다.

   주요 도시 간 최대예상 소요시간. ⓒ 국토교통부  
주요 도시 간 최대예상 소요시간. ⓒ 국토교통부
한국교통연구원이 전국 9000가구에 설문조사한 결과 귀성 시 추석 하루 전인 7일 오전에 출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32.7%로 가장 많았으며, 귀경 시에는 추석 당일 오후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31.9%로 1위, 추석 다음 날인 9일 오후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28.4%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추석 당일인 8일부터 9일까지 귀경교통량이 다소 집중되고 이후 분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4.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시외·전세버스 10.0% △열차(KTX 포함) 3.3% △고속버스 1.2% △항공기 0.6% △여객선 0.5% 순이었다.

고속도로별로는 경부선이 34.2%로 가장 많이 이용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해안선 14.2% △남해선 및 호남선 8.6% △영동선 8.2% 등은 차순위였다.

명절기간 체류일수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32.2%가 '1박2일'을 선택했다. 이어 '2박3일' 29.9%, '3박4일' 16.4% 순이었다. 

◆램프미터링·대중교통 증차 '다각도' 

민족 대이동 예감에 따라 교통대란과 안전에 대한 논의도 다각도로 이뤄졌다. 일단 정부는 추석 특별교통 대책기간 중 안전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1일 평균 △철도 535량 △고속버스 1884회 △항공기 21편 △여객선 170회를 증회키로 했다.

이와 함께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고속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진출입 교통량 조절을 시행해 교통량이 분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도로전광판 1671개소 △옥외광고판 1092개소 △안내입간판 197개를 활용해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우회도로 안내도 3만9000부를 주요 톨게이트에 배포할 방침이다.

   출발일·출발시간대별 귀성·귀경객 비율 전망치. ⓒ 국토교통부  
출발일·출발시간대별 귀성·귀경객 비율 전망치. ⓒ 국토교통부

또한 고속도로 운행속도에 따라 4개 노선 23개 영업소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고속도로 본선 혼잡을 완화하고,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 등 7개소에 본선 교통상황에 따라 램프미터링을 시행할 계획이다. 램프미터링은 진입램프 신호등을 조작해 진입교통량을 조절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길인만큼 편의증진에도 힘을 쏟았다. 정부는 귀성·귀경객 편의증진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와 지정체구간에 임시화장실 1347칸을 설치하고, 휴게소 35개소 66개 코너에 자동차 무상점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귀경편의를 위해 특별교통 대책기간 중 서울 시내버스와 수도권 전철 운행을 8일부터 9일까지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우회도로만 잘 이용해도 1시간 '절약'

여러 방안이 마련된 가운데 국토부는 귀성·귀경길 시간단축으로 '우회도로 이용'을 꼽았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3일 지난 2년간 추석 명절기간 중 정체가 가장 심한 경부·중부·서해안·영동 고속도로 4개 구간을 대상으로 우회도로를 분석, 발표했다.

일단 경부고속도로 양재~안성 구간은 용인서울고속도로 헌릉~흥덕을 경유하는 우회도로 교통상황이 비교적 원활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해당구간에 대한 예년 교통패턴을 분석한 결과 서울 남부권 헌릉IC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에 진입 후 지방도 311호선→317호선을 경유, 오산IC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재진입하면 안성까지 최대 1시간28분 정도 단축된다.

   명절기간 지정체가 심한 고속도로 4개 구간. ⓒ 국토교통부  
명절기간 지정체가 심한 고속도로 4개 구간. ⓒ 국토교통부
중부고속도로 하남~오창 귀성길 역시 우회도로 교통상황이 비교적 원활하다. 하남 천현삼거리에서 국도 43호선→45호선→42호선을 경유해 양지IC 사거리에서 국도 17호선을 이용하면 오창IC까지 최대 1시간34분 단축할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매송~서평택 구간은 매송IC→서평택IC 전 구간 극심한 정체인 경우 우회도로 이용효고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안산 양촌IC에서 국도 39호선에 진입해 화성 율암 교차로에서 국도 82호선→77호선을 이용한 경우 서평택까지 최대 1시간30분 단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영동고속도로 신갈~여주에서는 용인IC→호법분기점 구간 대신 국도 42호선으로 경유한 경우 최대 40분 단축할 수 있다.

국토부 첨단도로환경과 관계자는 "정체가 가장 극심했던 서해안고속도로 매송~서평택 구간을 분석한 결과 우회도로를 이용할 경우 최대 1시간30분 단축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용노선과 출발시간을 적절히 선택한다면 과거에 비해 더욱 빠르고 편안한 귀성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