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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타임, 새 비상 준비

현대百 본점 수입브랜드존서 직접적 경쟁…해외시장 공략

이윤형 기자 기자  2014.09.03 11: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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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여성복 브랜드 한섬의 '타임(TIME)'이 하반기에 매출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993년 론칭한 '타임'은 한섬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할 정도로 명실상부한 한섬의 대표 브랜드이자 단일브랜드며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국내 브랜드다. 
 
   '타임(TIME)'이 하반기에 매출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3층 수입브랜드 존으로 이동한 '타임' 매장 전경. ⓒ 한섬
타임은 2011년 1351억원부터 작년에는 1278억원 매출에 그치는 등 최근 몇 년 동안 하향세를 보였다. 수입브랜드 및 SPA 확대 등에 따라 국내 패션 브랜드의 전반적인 매출 부진에 다소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부터 반등에 성공, 타임의 상반기 매출이 약 10% 신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다른 국내 의류업체들의 매출이 같은 기간 1.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5배가 넘는 신장률이다. 
 
특히 구매 고객수와 객단가에서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타임을 구매한 고객수가 전년대비 약 10% 늘었으며, 객단가 역시 시즌별로 11~16% 증가했다. 수입브랜드 매출 상승과 더불어 타임의 약진이 한섬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국내 매출 호조를 바탕으로 한섬은 타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 파리, 뉴욕 등 패션 본고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타임은 지난 2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매장 위치를 지하2층 국내 여성 브랜드존에서 지상3층 수입 브랜드존으로 옮겼다. 올 가을 국내 브랜드 중 유일하게 수입 브랜드존으로 옮기며 브랜드 품격을 한 단계 높이고 나아가 해외시장까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종호 한섬 경영기획실 상무는 "그간 ‘타임’이 국내 여성브랜드 중 최고로 성장해 왔다면, 국내 실적 개선과 압구정 본점 매장 이동을 계기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여성복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