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저조한 거래량과 외국인 및 기관의 매매공방 속에 보합세를 보였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68포인트(0.03%) 내린 2067.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232억원, 외국인은 6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총 761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혼조세였다. 섬유의복이 2.75% 올랐고 통신업, 건설업, 보험, 유통업 등이 상승세를 탔으며 은행, 음식료업,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의약품, 증권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약세였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오른 종목은 포스코, SK텔레콤, 삼성생명, LG화학, 삼성화재 5개뿐이었으며 보합에 머무른 KB금융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특징주로는 태양금속이 2분기 실적호조에 상한가를 쳤고 엔케이도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는 발표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에스엘은 미국 법인의 실적개선 전망에 힘입어 11% 뛰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흡수합병을 결정한 삼성중공업은 6.24% 올랐고 삼성엔지니어링도 12% 넘게 급등했다. 롯데제과는 신동주 부회장의 지분매입 소식에 5%대 강세였으며 팬오션도 회생채권 일부의 조기변제 소식에 2.66% 상승했다.
반면 대상은 2분기 실적부진 소식에 8%대 급락했으며 웅진씽크빅은 유상증자 결정에 10% 넘게 주저앉았다. 코라오홀딩스는 증권사 혹평에 하한가로 폭락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회사에 대해 라오스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있으며 자동차 및 오토바이 판매대수 증가속도 역시 예상보다 크게 낮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춰 잡았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밀려 약세를 보였다. 1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25포인트(0.57%) 내린 566.95였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330억원 정도를 사들였으나 외국인은 92억원, 기관은 260억원어치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내린 업종이 더 많았다. 건설, 코스닥 신성장기업이 2% 넘게 내렸고 음식료·담배, 반도체, 정보기기, 통신서비스, 운송, 기계·장비 등도 1% 넘게 떨어졌다. 이에 반해 오락·문화, 섬유의류, 디지털콘텐츠, 비금속, 종이목재, 기타제조 등은 호조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내린 종목이 더 많았다. 셀트리온, 다음, CJ오쇼핑, 성우하이텍 등이 1% 넘게 밀렸고 파라다이스, 동서, CJ E&M, SK브로드밴드, 성우하이텍 등도 약세였다. 반면 GS홈쇼핑, 서울반도체, 컴투스, 로엔, 메디톡스 등은 주가가 올랐다.
개별종목으로는 창해에탄올이 2분기 실적호조 소식에 5% 넘게 뛰었고 하나마이크론은 사물인터넷 시장에 진출한다는 발표에 힘입어 4%대 급등했다. 그러나 덕산하이메탈은 인적분할 소식에 11% 넘게 급락했고 이미지스와 네패스 역시 실적부진 영향에 10~11%대 주저앉았다. 이글벳은 1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에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9원 내린 1013.1원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글로벌 달러강세 영향에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후 들어 수출업체의 이월 물량이 쏟아지면서 반락했으나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하락폭이 확대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