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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이런 보험이?" 눈길 끄는 이색보험

정수지 기자 기자  2014.09.01 1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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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상에는 수많은 보험이 존재합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몸 일부분을 보호하고자 신체 특정부분에 보험을 드는 '신체보험'이 화두가 되기도 했는데요.

일례로 과거 엄청난 연봉을 받았던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1800억원을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는 다리보험에 가입했었고 현재 스페인의 레알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 역시 1700억원 상당의 다리보험에 가입됐다고 합니다.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식 당시 축하공연 무대에 올랐던 가수 겸 배우 제니퍼 로페즈는 2700만달러, 한화로 약 270억원 상당의 엉덩이보험에 가입했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신체보험과 같이 일상생활에 널리 알려진 보험이 아닌 틈새를 공략한 이색 보험상품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날씨보험'을 들 수 있는데요. 이 보험은 갑작스런 기상악화 등으로 인해 피해나 손실을 입었을 경우 이를 보상해주는 일종의 안전장치 같은 보험입니다.
 
날씨보험에는 날씨로 인해 스포츠 경기나 박람회, 야유회 등의 행사가 취소 혹은 연기됐을 경우 보상이 있는 행사취소보험과 기상조건 악화 탓에 에어컨, 아이스크림, 맥주, 음료수 등이 덜 팔려 기업의 매출손실이 발생할 경우 피해를 보상해주는 재정손실보험이 있습니다.
 
아울러 기상이변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보상하는 농작물보험까지 총 세 가지 경우로 나눠집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 보험이 단순한 피해구제수단으로서의 기능이 아닌 개인 간 사행성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가입은 법인에게만 허용된다고 합니다.
 
이와 더불어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1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반려동물의 수술비 지원 보험, 200만 스크린 골프 인구를 감안해 만든 스크린골프보험, 다이어트 중 발생하는 상해사고와 거식증 같은 섭식장애에 걸렸을 때 치료비용을 보장하는 다이어트보험 등도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UFO납치보험' 상품도 출시됐습니다. 이 보험은 미국 플로리다 알타몬티스프링스에 있는 보험대리점인 세인트 로렌스 에이전시가 지난 1988년부터 판매 중이라고 하는데요. 만일 UFO에 납치될 경우 지급되는 보험금은 최고 1000만달러(약 100억원)이며 연간 납입금은 19.95달러, 약 2만3000원으로 종신납입 형태라고 합니다. 가입자만 무려 2만명에 이른다네요.
 
이 같은 상황이지만 세간의 관심을 끌던 이색보험들이 설계비와 판촉비만 허비한 채 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이색보험 필요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 부족과 보험료 산정의 문제, 높은 손해율 탓에 보험사에서 적극 권장 판매하지는 않는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