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통해 개발한 자동통역 앱인 '지니톡'의 단말탑재형 개발이 완료됐다고 1일 밝혔다.
이날 ETRI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는 서버형으로 이뤄졌던 기존 자동통역 앱과 달리 스마트폰 내 자동통역 시스템을 탑재한 방식이다. 이에 통신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자동통역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단말탑재형이기 때문에 데이터 차감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또, 각자 소유의 스마트폰에 말을 하면 블루투스 통신을 통해 상대편 스마트폰으로 통역결과가 직접 전달된다.
(왼쪽부터) 방송인 사유리·윤종록 미래부 차관·방송인 은동령이 단말탑재형 지니톡을 시연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
이날 공개된 '지니톡'의 단말탑재형은 와이파이 또는 USB를 통해 구동시킨 후 사용 가능하다. ETRI는 연말경 이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으로, 유료로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합리적 가격에 내놓겠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이날 미래부와 ETRI는 19일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지니톡 기반 '인천광역시 통역비서' 앱을 선보였다. 이 앱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ETRI 측 자료를 보면 이 앱에는 아시안게임에 특화되도록 각 스포츠 종목들과 관련된 용어 등이 담겼다. 미래부와 ETRI는 인천 아시안게임의 공식 통역서비스를 시작으로 10월 ITU전권회의·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지니톡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미래부와 ETRI는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기존 4개국 언어를 8개국 언어로 확대 개발할 예정이다. 이에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자동통역 개발을 추진 중이다.
미래부 측은 "출입국자 3000만명 시대에서 10%만 지니톡을 사용해도 1000억 시장이 열리는 셈"이라며 "글로벌 자동통역 대중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날 미래부와 ETRI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지니톡 시연을 진행한 후 인천공항에서 외국인들에게 무료로 통역기가 내장된 외장메모리를 증정하는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참가한 윤종록 미래부 차관은 "더욱 진화한 지니톡 기술은 소프트웨어(SW) 중심사회 실천을 위한 SW분야 정부출연연구원 대표성과며 SW가 언어와 접목돼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오는 19일 개최되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세계적 번역업체 시스트란 인터내셔날과 공동으로 45개국에서 온 선수 및 임원들에게 4개국 간 자동통역서비스를 실시한다"며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8개국 이상 자동통역서비스로 확대하고, 5세대 이통통신 개막 및 기가코리아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첨언했다.
한편, 미래부는 지니톡 서비스 이외에도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군 △경 △소방 △조직위 등과 협력해 무전기 시스템을 스마트폰으로 일원화했고, 주경기장 등에서 화재발생 때 화재 영상을 119 상황실에 자동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시스템도 고도화했다. 아울러 안전관리 일환으로 국립전파연구원·중앙전파관리소 등과 함께 전파지원실을 운영해 주파수 감시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MBC는 주관방송사업자, SK텔레콤은 주관통신사업자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계약을 체결했다. MBC는 국제방송센터 운영 및 국제신호 제작·송출 등을 담당하며, SK텔레콤은 주경기장 및 데이터센터 등 100여개소에 IT 인프라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