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사이먼 강명구 대표이사와 신세계그룹 김해성 사장, 이낙연 전라남도지사와 강인규 나주시장(사진 왼쪽부터)이 28일 오전 나주시청 회의실에서 프리미엄 아울렛을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투자유치협약 MOU를 체결했다. ⓒ 나주시 |
[프라임경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가 입지한 나주에 축구장 46개 면적에 해당하는 초대형 아울렛이 들어선다.
신세계사이먼과 전남도, 나주시는 28일 나주시청에서 미화 약 1억달러(약 11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오는 2016년 하반기 착공해 2017년까지 초대형 아웃렛을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투자유치협약을 체결했다.
투자협약을 통해 신세계사이먼, 전남도, 나주시는 나주 노안면 10만평 부지에 나주 프리미엄 아웃렛을 추진키로 했다. 나주 프리미엄 아웃렛 대상 부지는 접근성이 용이한 무안~광주 간 고속도로 나주IC 인근에 위치하게 된다.
◆지역경제 활성화 파급 효과 기대감 높아
이번 투자로 전남지역에 첫 정통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이 탄생하게 됨에 따라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나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관광산업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남도와 나주시는 이번 신세계사이먼의 전남 진출은 전국적으로 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 욕구를 수용하는 첫 받침접시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나주 아웃렛은 경기도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과 비슷한 규모로 1000여개 일자리 창출과, 방문객도 연간 500만 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웃렛은 2007년 국내 최초로 경기도에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을 개장한 이래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해외 쇼핑관광객을 대규모로 유입하고 있다. 평일 약 1만5000~2만명 가량의 방문객들이 찾고 있고, 주말 4만명 정도의 고객이 꾸준히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역상권 붕괴 영세상인 강력 반발…진통 예상
반면, 지역 상권 붕괴를 우려하는 영세 상인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 건립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투자유치협약식이 열린 이날 오전 나주시청 앞 광장에서는 아울렛 입점을 반대하는 지역 상인들의 집회가 열렸다. 지역상인 10여명은 이날 오전 나주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원도심 상권이 위기에 직면했다며 나주시에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이들은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이 개장하면 800여 영세 상가는 공멸할 수밖에 없다"며 "원도심 상권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아울렛 입점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나주시가 대기업 이익만을 대변하기 위해 밀실에서 아울렛 입점 등과 관련된 행정을 추진해 왔다" 면서 "이제라도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상공인 보호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낙연 도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내년에 호남고속철(KTX)이 본격 운행되면 서울서 나주까지 1시간 반 거리가 되고 연내에 한전과 농어촌공사가 입주 예정"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남과 신세계사이먼이 동반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는 "2000년 역사를 간직한 풍요의 땅, 나주시의 멋과 맛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쇼핑 랜드마크를 조성해 나주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고품격 프리미엄 아웃렛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세계적인 프리미엄 아웃렛이 들어섬에 따라 광주․전남지역 쇼핑문화의 지각 변동뿐만 아니라 1000여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외국인 방문객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