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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글로벌증시 반락

美 경제지표 호조 불구하고 금리인상 가능성 불거져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8.29 08: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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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일 숨고르기에 돌입했던 뉴욕증시가 우크라이나 불안이 고조되며 일제히 하락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25% 하락한 1만7079.57로 거래를 마쳤고 2000선을 뚫고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S&P500지수도 0.17% 밀린 1996.74로 내려앉았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0.26% 하락한 4557.69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청지는 4.2%로 시장이 예상했던 3.9%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작년 3분기 이후 최고 성장률이며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 4.0%에도 상회하는 수치다.

가계 여윳돈 정도를 뜻하는 가처분소득도 올해 1분기 3.4% 늘어난 것에 이어 2분기에도 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대비 1000건 감소한 29만8000건으로 나타나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주택지표도 호조였다. 7월 미결주택매매지수는 105.9로 6월 102.5보다 늘어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기준금리 조기인상 가능성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군의 침공을 기정사실화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도네츠크 상황이 악화됐다"며 터키 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개별종목으로는 의류업체 아베크롬비앤피치가 예상을 밑도는 매출 실적에 4.8% 하락했고 게스도 2분기 실적부진 소식에 9% 가까이 급락했다. 가종용품 소매업체 윌리엄스 소노마 역시 3분기 실적전망이 부진하다는 소식에 11% 넘게 폭락했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에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28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일대비 0.66% 하락한 341.05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도 0.36% 하락한 6805.80으로 마감했고 독일 DAX30지수는 1.12% 급락한 9462.56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0.66% 밀린 4366.04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공식화한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도 러시아군 1000명 이상이 우크라이나에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소집된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은 러시아의 즉각적인 군대 철수를 요구했지만 러시아는 파병 사실이 없다고 맞섰다.

특징주로는 영국 식료품 유통기업 오카도그룹이 투자의견 '매도' 조정 소식에 16%대 폭락했고 텔레콤이탈리아는 텔레포니카와의 인수전 경쟁 과정에서 1%대 상승했다. 에실로 인터내셔널은 1분기 이익증가율이 11%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4%넘게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