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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도 숨고르기, 기관 순매도 전환 불구 5거래일째 상승

다음, 카카오 합병 인가에 11%대 급등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8.28 16: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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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70선을 회복하며 랠리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장 초반 외국인 순매수를 중심으로 2090선 턱밑까지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지만 기관이 장중 '팔자'로 돌아서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83포인트(0.04%) 오른 2075.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닷새 연속 상승세를 유지한 가운데 시장에서 개인은 785억원, 기관은 209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으 116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장을 지켰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통신,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전기전자, 종이목재, 기계, 유통, 제조, 운수장비, 전기가스, 철강금속 등이 상승한 반면 운수창고, 의료정밀, 보험, 건설, 음식료, 금융, 서비스, 증권, 화학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포스코, 한국전력,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이 상승한 반면 네이버, 기아차, 삼성생명, LG화학, KB금융, 삼성화재 등은 주가가 떨어졌다.

특징주로는 MH에탄올과 평산차업 KDR이 실적호조 소식에 나란히 상한가로 올라섰고 풍산과 현대미포조선도 각각 하반기 실적회복 전망이 제기되며 각각 5.00%, 3.96% 뛰었다. IHQ는 자회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와 큐브디씨의 흡수합병 소식에 4% 가까이 올랐고 삼성SDI는 전치가 출하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3% 넘는 강세였다.

이에 반해 삼천리는 2분기 순이익 급감 정정공시에 4.52% 급락했다. 동양물산과 삼일제약도 각각 실적부진과 적자전환에 발목이 잡히며 7.38%, 13.35% 주저앉았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 반에 반등해 570선을 회복했다. 28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01포인트(0.53%) 오른 570.24였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215억원, 기관은 192억원 정도를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은 442억원 규모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강세였다. 인터넷이 7% 넘게 급등했고 출판·매체복제, 운송, 섬유·의류, 디지털콘텐츠, 통신서비스, 종이목재, 통신장비, 운송장비·부품 등도 호조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기타제조, 의료·정밀기기, 방송서비스, 컴퓨터서비스, 음식료·담배, 통신방송서비스, 비금속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다음이 11% 넘게 폭등했고 파라다이스, CJ오쇼핑, 동서, 서울반도체, 컴투스, 로엔, 포스코 ICT, SK브로드밴드, 씨젠 등도 상승했다. 그러나 셀트리온, GS홈쇼핑, CJ E&M, 메디톡스, 이오테크닉스, 골프존 등은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넥슨지티가 신작 모바일 게임 '슈퍼 판타지 워' '서든어택 M:듀얼리그'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상한가를 쳤고 새로닉스와 매커스는 상반기 실적호조 소식에 일제히 가격제한포까지 치솟았다. 다음은 카카오와의 합병 승인을 얻었다는 소식에 12% 가까이 올랐으며 알티캐스트는 40만주의 자사주 취득 결정에 9.63% 뛰었다.

다만 행남자기는 47억99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무산됐다는 소식에 3%대 하락했다. 회사는 전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총 47억9900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2건이 투자자 미청약으로 전량 미발행 처리됐다고 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장 마감을 앞두고 당국의 개입 물량으로 추정되는 달러매수 세력이 등장하면서 경계감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과 같은 1014.4원이었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달러매도(네고) 물량과 추석을 앞두고 원화 수요가 늘면서 환율 하락 압력이 커졌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불거지며 하락폭이 제한됐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1010원선에 근접한 상황에서 당국의 미세조정 시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