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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미르, 美 드림웍스 손잡고 애니메이션 공동 기획·제작

계약기간 4년 역대 최대 규모…하청 개념 아닌 동등한 입장서 업무 진행

노병우 기자 기자  2014.08.28 11: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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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사 스튜디오 미르는 미국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 '드림웍스(DreamWorks)'와 새로운 애니메이션 시리즈 공동기획 및 제작 관련 계약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위해 지난 11일부터 3박4일간 드림웍스 TV애니메이션 부문 마크 테일러(Mark Taylor) 사장 등 담당자 4명은 직접 한국을 방문해 스튜디오 미르와 계약 관련 협상을 진행했으며, 상호 간의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4년간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공동기획과 제작을 진행하는 계약에 합의했다.

   ⓒ 스튜디오 미르  
ⓒ 스튜디오 미르
지금까지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해외 유명 애니메이션 기업이 계약을 했던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로 4년간 총 78편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공동 △기획 △개발 △제작까지 총괄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특히 하청 개념의 기존 애니메이션 제작 계약과 달리 드림웍스와 대등한 위치에서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공동으로 기획 및 제작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또 이번 프로젝트는 드림웍스가 시리즈 애니메이션으로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 중 가장 심혈을 기울여 기획 중인 만큼 의미가 크다.

유재명 스튜디오 미르 대표는 "드림웍스와의 이번 계약은 미국과 동등한 입장에서 공동으로 애니메이션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의미 있는 계약"이라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기획력과 제작 능력을 미국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이 인정한 가장 분명한 선례"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의 위상을 높이고, 기획개발 인력의 창출과 인프라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며 "나아가 한국 애니메이션 문화의 저변을 다지는 다양한 활동들을 앞으로 펼쳐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스튜디오 미르는 미국에서 약 8300만명의 누적시청자를 비롯해 △케이블 어린이 프로그램 1위 △주간 총 시청자 기준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1위 등을 기록한 '코라의 전설(원제 The legend of Korra)'을 기획·제작한 토종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한편, 스튜디오 미르는 드림웍스와의 이번 계약을 계기로 4년간 장편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는 역량 있고 열정적인 애니메이션 인재들을 공개 모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