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다마스·라보 재생산은 한국GM이 내수시장과 수출시장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특히 직원들에게 있어 아주 의미 있는 투자다."
27일 세르지오 호샤(Sergio Rocha) 한국GM 사장은 경남 창원 소재 풀만호텔에서 진행된 다마스·라보 재생산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지난 7월 한국GM은 다마스·라보 없이도 회사 설립(2002년) 이후 최고의 7월 실적판매 기록을 경신했고, 내수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13개월 연속 증가했다"며 "올 하반기 다마스·라보 생산을 재개하면 한국GM 성장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GM은 올해 국내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 달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호샤 사장은 "지난해 한국GM 국내시장 점유율은 9.8%였고, 올해 7월까지 다마스·라보 없이 9%대를 유지했다"며 "다마스·라보와 함께 말리부 디젤 흥행 여부에 따라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7일 창원 풀만호텔에서 진행된 한국GM 기자간담회 중 세르지오 호샤 사장(가운데), 마크 코모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오른쪽), 김형식 창원공장 본부장(왼쪽)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한국GM |
이와 함께 호샤 사장은 통상임금 문제가 다른 국내 완성차업체들과 달리 순조롭게 마무리된 것에 대해 법률을 지켰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호샤 사장은 "올해 임금단체 협상이 한 차례의 파업 없이 마무리됐다는 점은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기에 충분하다"며 "지난 5년 동안 50% 인건비 상승이 있었지만 대법원이 작년 12월 내린 판결은 꼭 지켜야 하는 사안이었고, 어느 나라에 있든 그 나라에 법을 지키는 게 GM 철칙"이라고 제언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도 인건비가 올라갈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경쟁력을 잃는다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인건비 상승문제는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우려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불거진 말리부 디젤 리콜 문제와 관련해서는 "매연절감장치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파악했고, 이제는 문제가 해결돼 국내 피해자들에게 직접 서명한 사과 서한을 보냈다"고 말을 더했다.
더불어 호샤 사장은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뒤 한국경제에 이바지했다는 견해도 전했다.
그는 "GM이 대우차 인수를 결정했을 때 38만8000대를 만들던 연간 생산대수가 이제는 200만대로 증가했다"며 "당시 8200명이던 직원수가 이제는 2만여명으로, 기존 80여개 수출국가는 오늘날 150여개 국가로 늘었다"고 첨언했다.
아울러 "한 조직의 리더로 가장 중요한 책임은 현실을 현명하게 파악하는 것이고, 그 현실에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맡은 일을 해나가고 현재의 경영현황에 입각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쉐보레 브랜드는 한국에 도입된 지 3년밖에 지나지 않은 젊은 기업"이라며 "우리는 성장과 성공도 중요하지만 고객만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쉐보레와 캐딜락 브랜드를 통해 한국고객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