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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서민의 발' 다마스·라보 재생산 돌입

창원공장 내 4400㎡ 규모·200억원 투자…유·무형 긍정효과 기대

노병우 기자 기자  2014.08.28 10: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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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보와 다마스는 옛 대우자동차 시절인 지난 1991년 8월 처음 선보인 뒤, 지난해 말까지 23년6개월 동안 약 38만5000대가 판매된 모델이다. ⓒ 한국GM  
라보와 다마스는 옛 대우자동차 시절인 지난 1991년 8월 처음 선보인 뒤, 지난해 말까지 23년6개월 동안 약 38만5000대가 판매된 모델이다. ⓒ 한국GM
[프라임경제] 중소상공인들의 '생계형 차량'으로 인기를 누리던 한국GM의 경상용차 다마스(Damas)와 라보(Labo)가 재생산에 돌입했다.

한국GM은 27일 경차 전문 생산공장인 창원공장에서 다마스와 라보 생산 재개 기념식을 실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달 21일부터 실시된 사전계약을 통해 다마스·라보는 한 달여간 3000여건의 계약이 체결되는 등 출시 전부터 대기수요가 몰리는 상황.

지난해 말 한국GM은 정부가 새롭게 도입하는 차량 안전 및 환경기준 강화에 따른 개발비 부담을 이유로 다마스·라보 생산을 중단했다. 다마스·라보가 생산원가와 투자비 회수가 어려운 저렴한 모델인 동시에 정부 기준에 따라 자기진단장치(OBD) 및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TPMS) 등을 장착하기 위해 발생하는 개발비 증가 등이 부담스러웠던 것.

그러나 단종 소식이 알려지면서 △용달연합회 △유통상인연합회 △세탁업연합회 등 중소상공인들이 거세게 재생산을 요구하는 등 정부에 관련 규제 유예를 지속 요청해 계속되는 민원으로 정부는 결국 올 1월 두 차종에 대해서 각종 규제를 최대 6년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창원공장 내 총 4400㎡ 규모의 면적에 다마스와 라보를 생산하기 위한 차체공장 등 경상용차 전용 생산 설비를 새로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200여명의 신규 고용도 창출됐다. 특히 연간 최대 1만8000대의 다마스 및 라보 차체를 생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GM은 재생산을 통해 130개사 이상 관련 협력업체들의 부품공급 재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중소상공인들의 사업 영위의 지속성 보장을 통한 서민 경제 안정 도모 등 다방면에서 유무형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GM은 생산을 재개한 다마스와 라보의 수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두 차종의 재생산 효과에 힘입어 한국GM이 더 많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국GM  
한국GM은 생산을 재개한 다마스와 라보의 수출도 적극 검토 중이며, 향후 두 차종의 재생산 효과에 힘입어 한국GM이 더 많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국GM
세르지오 호샤(Sergio Rocha) 한국GM 사장은 "정부, 창원시 그리고 다마스·라보에 대한 고객 성원이 없었다면 이 두 차종의 생산 및 판매 재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상용차 전용 차체공장 준공 등 대규모 시설투자를 통해 신속하게 생산라인을 갖추고, 부품 수급체계를 완비해 보다 향상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국내외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며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안전 및 환경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GM은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 최고속력을 100㎞/h 미만으로 제한하는 임시방편을 취한 상태며 오는 2015년 OBD, 2016년 TPMS 개발을 마치고 차량의 안전성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다마스·라보는 최근 관련법 개정 덕에 일반 화물차를 개조해 음식을 파는 푸드 트럭이 올 하반기부터 합법화됨에 따라 다시 한 번 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다마스·라보의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70만~80만원가량 올라 각각 다마스의 경우 958만~1000만원, 라보는 807만~884만원이다.

다모스와 라보의 판매 가격이 인상된 것과 관련해 마크 코모(Marc J. COMEAU) 한국GM 판매·A/S·마케팅부분 부사장은 "다마스와 라보 재생산을 위해 200억원의 투자비가 소요됐고, 신규 기술 등을 도입한 점도 고려해야 했다"며 "가격은 민감한 부분이라 합리성을 중시해 결정했고, 지금도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