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70선을 회복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88포인트(0.33%) 오른 2074.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75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509억원,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661억원가량 사들였다. 지수선물시장에서도 '사자'에 힘이 실렸다. 차익거래는 144억5300만원, 비차익거래 역시 2191억1800만원의 순매수를 보여 총 230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였다.
상승 업종이 많은 가운데 증권과 은행이 나란히 5% 넘게 치솟았으며 금융주 중심으로 강세가 돋보였다. 기계, 보험, 종이목재,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등도 올랐다. 이에 반해 운수창고,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등이 1% 이상 밀렸고 화학, 섬유의복, 통신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시총 상위 15위 내에서 내린 종목은 SK하이닉스, 포스코, 한국전력, SK텔레콤 등 4개뿐이었고 LG화학은 보합, 나머지는 모두 강세였다.
개별종목으로는 퍼시스가 기업가치 재평가 분석에 10% 넘게 폭등했고 기업은행은 배당배력 부각에 힘입어 5%대 강세였다. 두산은 '초이노믹스' 수혜 전망 및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3.06% 뛰었고 오뚜기는 라면 사업부문의 수익성 향상 전망에 힘입어 5.02% 올랐다. 파미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줄기세포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발표하며 5% 넘게 뛰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발 순매도에 밀리며 소폭 하락했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01포인트(0.18%) 내린 567.23이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600억원 정도를 사들였으나 외국인은 472억원, 기관은 121억원어치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종이·목재, 섬유·의류, 금융이 1% 넘게 올랐고 반도체, 코스닥 신성장기업, 제약, 운송장비·부품 등이 상승세를 탔다. 반면 인터넷이 4% 넘게 주저앉았고 디지털콘텐츠, 출판·매체복제, IT소프트웨어, 운송, 오락·문화 등은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셀트리온, 동서, GS홈쇼핑, 서울반도체, 메디톡스, 포스코 ICT, SK브로드밴드, 성우하이텍 등은 상승했지만 파라다이스, 다음, CJ E&M, 컴투스, 로엔, 원익 IPS는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와이솔이 3분기 실적개선 전망에 힘입어 7%대 급등했으며 동국산업은 2분기 실적호조 소식에 6.18% 뛰었다. 에스에프씨는 중국 잉리 솔라에 태양광 백시트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2%대 상승했으며 동양피엔에프도 89억원 규모의 석탄취급설비 공급계약을 맺었다는 발표에 2% 넘는 호조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백산OPC는 채권압류 및 추심 명령에 하한가 추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월말 네고물량에 따른 하락 압력이 작용하며 추가 하락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원 내린 1014.4원이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수출업체들의 달러매도(네고) 압력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작용하며 원화강세를 주도했다. 은행권의 롱스탑(손절매도) 움직임도 환율 하락에 한몫했다.
또한 엔화약세가 동시에 진행되며 원·엔 환율은 연 최저점을 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3시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4.92원으로 2008년 8월21일 이후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