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차세대 스티브 잡스는 한국에서" 구글, 韓 스타트업 지원 사격

아시아 첫 '캠퍼스 서울' 설립…글로벌 네트워킹·해외 진출 기회 지원

최민지 기자 기자  2014.08.27 13:51:1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구글이 아시아지역 최초로 '캠퍼스 서울' 설립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 지원 사격에 나선다. 글로벌 네트워킹과 구글의 전문적 능력을 한국 스타트업에게 제공, 서울이 창업의 허브로 주목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구글은 대치동 오토웨이타워에 위치한 캠퍼스 서울 설립 예정 공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스타트업을 위한 '캠퍼스 서울'을 내년 초에 개관하겠다고 27일 발표했다. 
 
구글의 캠퍼스는 작업공간·통신망 등 물리적 공간과 함께 △구글 전문가 멘토링 △투자자 연결 △기업설명회(IR) △교육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벤처 인큐베이터나 엔젤투자자와 달리 구글 캠퍼스는 창업 기업에 대한 지분요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 아시아지역 스타트업 허브로 서울 선택 "왜?"
 
현재 구글은 영국 런던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에 3번째 캠퍼스를 개설할 계획이다. 캠퍼스 서울은 2000㎡ 규모로 구축된다. 
 
캠퍼스 서울은 전 세계 수십개의 스타트업 커뮤니티로 구성된 '구글 창업지원팀' 네트워크에 합류하게 되며, 국내 창업가들은 전 세계 주요 스타트업 허브와 교류하고 다른 나라 캠퍼스와의 교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왼쪽부터)△홍문종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 부사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브리짓 빔 구글 창업지원팀 수석 매니저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은 구글의 '캠퍼스 서울' 설립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기기로 꾸민 모바일 고사상을 살펴봤다. ⓒ 구글  
왼쪽부터 홍문종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 부사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브리짓 빔 구글 창업지원팀 수석 매니저,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은 구글의 '캠퍼스 서울' 설립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기기로 꾸민 모바일 고사상을 살펴봤다. ⓒ 구글
이날 구글은 수백개의 도시를 평가한 후 △활성화된 스타트업 커뮤니티 △정부 지원 △구글코리아를 통한 지원 등을 고려해 세 번째 캠퍼스이자 아시아 첫 캠퍼스로 '서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다 피차이 구글 안드로이드·크롬·앱스 수석 부사장은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80%에 이르며 4000만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며 "한국은 발빠른 변화의 속도에 익숙해져 있으며 새로운 것을 수용할 수 있는 자세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안드로이드 개발자 수는 2년만에 3배가량 증가했으며, 개발자 수는 상위 5개 국가 안에 속한다"며 "모든 도시를 살펴본 결과 한국의 스마트폰 발전 속도 등을 고려했을 때 중요 아이디어가 한국에서 나올 것이라고 봤다"고 덧붙였다.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또한 한국에서 차세대 스티브 잡스가 나오기를 기대했다. 4000만명 이상의 스마트폰 보유와 인터넷 환경의 폭발적 성장을 가진 한국이 실리콘밸리처럼 발전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 존 리 사장은 창업가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캠퍼스 서울이 성공리에 설치·운영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캠퍼스 서울' 글로벌로 기존 스타트업 지원과 차별화
 
이날 구글은 기존의 국내 스타트업 지원 센터들과 차별점으로 글로벌 네트워킹을 꼽았다. 브릿지 빔 구글 창업지원팀 파트너십 및 프로그램 수석 매니저는 "기존 센터들과 경쟁보다는 협업하기를 바라며, 특히 구글은 글로벌 네트워크 공유 등을 통해 한국과 서울을 창업 허브로 조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 부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K-스타트업 우승자인 크로키의 김대윤 공동창업자와 대담 토론을 통해 '캠퍼스 서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구글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 부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K-스타트업 우승자인 크로키의 김대윤 공동창업자와 대담 토론을 통해 '캠퍼스 서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구글
구글은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캠퍼스 서울'이라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는 구글이 소유하는 것이 아닌 파트너가 주도하는 공간으로 공간 자율성을 통해 커뮤니티 경험을 누리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곳에서 예비 창업가들은 멘토링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받고 무료로 장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구글은 현지 팀을 구성하고 본사와 연계한다는 복안이다. 구글 본사에서 직접 한국 스타트업을 멘토링을 위해 방문하는 기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구글이 보유한 글로벌 커넥션을 한국에도 적용하고 런던·텔아이브 캠퍼스 간 교류도 높인다. 예를 들어, 캠퍼스 런던과 서울의 스타트업 간 교환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아울러 구글은 △엄마를 위한 캠퍼스 △캐매퍼스 EDU △테크토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여성 창업가를 위해 적극 지원한다.
 
한편, 캠퍼스 런던의 경우 개관 후 1년간 7만명 이상에게 다양한 행사와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274개 스타트업이 3400만파운드(한화 약 57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캠퍼스 런던을 통해 약 576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