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P500지수가 사상 첫 2000선을 돌파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거래량은 저조했지만 일부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17% 오른 1만7106.70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11% 오른 2000.02를 기록하며 종가기준으로 역사상 첫 2000선 고지를 밟았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0.29% 뛴 4570.64였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7월 기업들의 내구재 주문건수가 전월대비 22.6%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의 증가폭으로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7.5% 증가 수준을 크게 웃돈 수치다. 이 같은 결과는 항공기업체인 보잉이 지난달 중동시장에서 324건의 항공기 납품 수주를 대거 따낸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8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지난 7년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민간 리서치그룹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2.4로 전월대비 1.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며 향후 미국인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뜻이다.
주요기업들의 인수합병(M&A) 이수도 개별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버거킹은 캐나다 커피체인점 팀 홀튼을 11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팀 홀튼 주가가 8.5% 치솟았고 아마존은 트위치 인수 발표 이후 2.3% 상승했다. 반면 인수주체인 버거킹은 4.35% 밀렸다. 가전업체 베스트바이는 예상보다 부진한 동일점포 매출 소식에 7% 가까이 급락했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에 이틀째 상승세를 탔다. 26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73% 오른 342.96이었고 영국 FTSE100지수는 0.70% 오른 6822.7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도 0.82% 뛴 9588.15였고 전일 2% 넘게 치솟았던 프랑스 CAC40지수는 1.18% 추가 상승한 4393.41을 기록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추가 부양 시사 발언에 힘입은 금융주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BNP파리바와 소시에떼제네랄은 물론 코메르츠뱅크, 도이치뱅크가 2% 정도 상승했다. 광고업체인 WPP는 실적호조 소식에 1.4% 올랐고 오스트리아 철강기업 푀스트알피네는 UBS의 투자의견 상향조정 소식에 3% 넘게 뛰었다.
반면 영국 통신업체 텔레시티는 최고경영자의 사임 소식에 6% 가까이 급락했으며 글로벌 풍력발전업체 베스타스윈드시스템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투자의견 하향 소식에 5%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