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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은행 '통합 이사회' 연기, 노조와의 협의에 중점

양행 책임자와 행원 3300명 대상 25일부터 1박2일 통합 비전캠프 연수

나원재 기자 기자  2014.08.26 17: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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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나은행(은행장 김종준)과 외환은행(은행장 김한조)이 그룹 이사회 워크숍을 갖고, 오는 28일로 예정된 양행 통합 이사회를 일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워크숍에는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 외환은행, 하나대투증권의 사외이사들을 포함한 그룹 이사진이 참석했다.

26일 은행에 따르면 이번 워크숍에서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은 외환노조와 공식적인 협의절차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해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통합 이사회를 당분간 연기했다.

이는 어려운 금융환경 및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속한 통합 절차 진행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나, 외환노조와의 성실한 협의와 양행 직원들과의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행보다.

이와 관련해 양행은 지난 19일 양행 은행장이 통합 선언을 하면서 이를 위한 공식적인 절차를 진행하기로 한 당초 계획을 당분간 뒤로 미루고, 노조와 통합에 관해 더욱더 성실한 협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앞서, 외환은행은 노조 앞으로 7월 7일부터 조기통합 관련 협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13차례나 전달하면서 지속적으로 면담을 요청했지만, 외환노조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양행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이달 25일부터 10월7일까지 총 12회차에 걸쳐 양행 책임자 및 행원 3300명을 대상으로 1박2일 일정으로 통합 비전캠프 연수를 실시한다.

양행 직원들이 1박2일 동안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면서 서로에 대한 감성적 유대와 소통 강화를 통해 직원들 사이에서 양행 통합에 대한 공감대도 더욱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환은행은 통합 후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유지라는 기본원칙과 통합은행의 비전을 전파하기 위해 관리자급 대상 통합비전스쿨 607명, 책임자급 대상 미래비전 워크샵 2173명, 은행장 및 경영진의 직원 6042명 만남 등 연인원 1만1076명과의 소통을 통해 직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노력해왔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서 발표된 양행 통합의 원칙은 △국내 대표은행 'Best Bank' 지향 △글로벌 금융회사의 조직운영 기준 반영 △양행 장점 승계 및 직원 우려 해소, 세 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