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사회적문제로 부상하는 도박중독의 예방과 치유를 위해 지난해 8월 설립된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이하 센터)가 오는 28일 개원 1주년을 맞는다.
이광자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원장은 질적으로 전문화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도박중독 상담을 위한 지역센터를 확충하는 등 도박중독 예방을 위해 앞으로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 프라임경제 |
이에 센터는 도박중독을 예방하고 도박중독자들을 치유하기 위한 활동을 1년째 지속 중이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국적으로 총 2만4373건의 도박중독 상담을 진행했다.
헬프라인부터 다섯 곳의 지역센터, 25곳의 민간상담센터를 통해 1년간 각각 △8492건 △1만1742건 △4129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7971명 대상 치유 프로그램 982건, 4만743명 대상 예방교육이라는 성과도 일궜다.
헬프라인은 24시간 365일 '1336'을 통해 이뤄지는 상담전화서비스로 올해 3월31일 개통해 도박중독 상담자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헬프라인 상담 실적의 경우 △치유기관 연계 2507건 △전화 상담 2931건 △웹 상담 152건 △사례관리 112건 △정보 제공 2790건이다. 치유기관 연계는 △서울 △경기 △부산 △광주 △강원 센터 및 민간상담·유관기관을 합한 수치다.
5대 센터 중에서 서울센터는 4384건으로 가장 높은 상담실적을 보인 반면 강원센터는 1133건을 기록해 다소 저조했다.
이에 대해 이광자 센터 원장은 "강원센터의 경우 예방활동이 더 많이 진행하며, 10월경 강원분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며 "강원분소에서는 직접 상담 및 치유·재활 프로그램도 이용 가능할 것"이라고 대책을 내놓았다.
센터에 따르면 헬프라인 이용자는 주로 본인의 도박문제로 인한 전화상담이 대부분이다. 본인의 도박문제로 인한 전화상담은 42%며 이 중 90%가 남자다. 최근에는 젊은 층의 토토 문제로 부모 상담 요청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
대상자 도박유형을 살펴보면 △토토 41% △카지노 15.5% △카드 13% △경마 7.5% 순이다. 온라인 도박은 56.6% 오프라인 도박은 43.4%며, 불법도박은 67.5%에 이른다.
이와 관련 이 원장은 "카지노와 경마 등을 통한 도박은 온라인 도박에 비해 감소하고 있다"며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불법도박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돼 이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청소년들의 스마트폰을 통한 불법도박을 예방하기 위해 이달 서울시 교사 대상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또, 전국 18개 대학에서 463명 대학생 예방활동단을 운영하고 도박문제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 중이다.
또한, 센터는 연내 서울·대구·대전에 지역센터 3곳을 추가 설치하고 민간사담기관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센터는 2018년까지 지역센터를 총 11곳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경찰청과 119과 연계해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연구개발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 원장은 "헬프라인을 통해 접수된 상담을 처리할 때 5곳 지역센터만으로는 부족해 업무협약(MOU)을 맺은 민간상담기관도 함께 활용한다"며 "민간상담기관은 도박중독뿐 아니라 다른 중독 문제 및 일반상담도 실시하기 때문에 전문화된 지역센터를 확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센터는 내달 17일 도박중독 추방의 날을 맞이해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을 개최한다. TV 및 라디오 등 대중 매체를 통한 공익광고와 온라인 뉴스레터 제작·배포를 통해 도박중독 폐해를 알리고 도박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제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