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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 재건축만 '껑충'

3.3㎡당 매매값 26개월만 3000만원대 회복

박지영 기자 기자  2014.08.26 16: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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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재건축아파트가 연일 오름세를 유지하며 나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소재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8월 현재 3.3㎡당 1489만원으로, 올 1월 1506만원에 비해 17만원가량 하락했다. 반면 재건축아파트는 지난 1월 3.3㎡당 2875만원에서 3005만원으로 130만원이나 올랐다.

일반아파트 경우 올 1월 이후 줄곧 약세를 보인 한편 재건축아파트는 단 한차례 하락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재건축아파트 인기가 높아진 데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예됐기 때문이다. 또한 작년 12월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2주택까지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꼽힌다.

여기에 새 경제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따라 부동산 규제완화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재건축아파트 매매값은 더욱 높아졌다.

   서울 재건축아파트 3.3㎡당 월간 매매가 추이(단위: 만원). ⓒ 부동산써브  
서울 재건축아파트 3.3㎡당 월간 매매가 추이(단위: 만원). ⓒ 부동산써브
   서울 일반아파트 3.3㎡당 월간 매매가 추이(단위: 만원). ⓒ 부동산써브  
서울 일반아파트 3.3㎡당 월간 매매가 추이(단위: 만원). ⓒ 부동산써브
지역별로 살펴보면 재건축아파트 매매값 상승세는 강남3구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송파구 경우 올 1월 3.3㎡당 평균 2845만원 하던 재건축아파트 값이 8월 현재 3109만원으로 264만원 올랐으며, 강남구는 3874만원에서 4122만원으로 248만원 뛰었다. 서초구 역시 기존 3062만원에서 3194만원으로 132만원 상승했다.

단지별로는 올 1월 10억4500만~10억8000만원에 거래됐던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103㎡가 7월 기준 11억2000만원에 거래됐으며, 신천동 미성아파트 전용 72㎡ 또한 1월 6억~6억2000만원에서 7월 6억49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강남구는 사업 속도가 빠른 개포동 일대 주공아파트 위주로 투자문의가 잇달았다. 주공1단지 전용 41㎡ 경우 1월 6억5000만원에서 7월 들어 6억8000만~6억8500만원에 거래됐으며, 주공4단지 전용 42㎡는 기존 6억원에서 6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 올랐다.

서초구는 지난 1월 반포동 한신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 분양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인근 반포한양·한신6차 재건축단지들 관심이 높아졌다. 저렴한 매물은 이미 거래가 이뤄진 상태로 부동산 규제완화 발표 후 매도호가가 크게 올라 사실상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반포한양은 전용 155㎡가 지난 3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7월에는 14억원으로 거래돼 1억5000만원이나 뛰었다.

이러한 재건축단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규제완화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된 데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담보대출 또한 받기 쉬워졌기 때문이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현재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재연장 및 폐지가 추진 중이고 국토부에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재건축 매매가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