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시장 윤장현)이 추진 중인 남구 양과동 시립수목원 조성사업이 축소 또는 폐지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태환 광주광역시의회 부의장(광산2)은 26일 2014년 광주광역시 추경예산안 심의에서 "광주시가 추진 중인 시립수목원 조성사업이 올해 말 만료되는 시점에도 불구하고 토지매입조차 완료하지 못해 사업이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광주시는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 주변에 시립산소림 수목원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지만 토지매입에 따른 예산확보가 제대로 안 돼 2017년까지 승인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2009년부터 사업이 만료되는 올해 말까지 102억7800만원을 들여 사유지의 32%인 83필지(113,874㎡)을 매입하는데 그쳤다. 광주시는 1차 사업기간인 지난 5년간 총사업비 370억의 30%도 확보하지 못했던 것.
특히 승인기간이 연장되더라도 3년간 남은 267억원을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사업축소는 불가피한 실정이다.
더구나 이 사업은 민선 5기 들어서 예산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전면 재검토사업으로 분류됐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특정 주민의 소유 일부 토지를 이번 추경에 편성된 5억5000만원을 긴급하게 편성했다.
2013년 매입하려 했지만 소유자의 거부에 따라 매입순서에서 뒤로 밀렸던 지역인데 소유자의 개인 사정을 이유로 예산을 편성했던 것이다.
문태환 부의장은 "시립수목원 조성은 광주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중요한 사업임에도 광주시는 재원확보나 사업계획변경 등 적극적인 대처를 하기보다 예산확보의 어려움만 핑계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립수목원 조성사업이 축소 또는 폐지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매입한 부지부터 단계별로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