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추석을 2주 앞두고 일부 음식료 관련주와 택배업체 등 이른바 '명절 수혜주'가 들썩이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필두로 정부가 내수 부양 의지를 강하게 밝히면서 추석을 계기 삼아 내수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수혜주는 선물세트를 생산하는 음식료 섹터다. 일례로 동원F&B는 지난주(18~22일) 14.9% 뛰었으며 오뚜기와 동원산업도 각각 9.9%, 9.5% 상승했다. 롯데제과와 대상도 8.9%, 6.4% 상승률을 보여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3.0%를 크게 웃돌았다. 전체 음식료업종 지수도 주간대비 3.4% 올라 역시 코스피 수익률을 뛰어 넘었다.
이는 추석을 앞두고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추석 관련 선물용품 수요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초반 2~3일 영업이 전년대비 30~100%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추석이 예년에 비해 빨라졌고 사전예약을 통한 할인혜택을 이용하는 등 합리적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여기에 작년 추석경기가 부진했던 만큼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택배 관련주도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진이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2주 동안 20.9% 치솟았고 CJ대한통운도 같은 기간 14.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추석에는 지난해에 비해 최대 20%가량 택배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을 맞아 일시적인 물동량 증가뿐 아니라 택배시장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 택배사들의 단가 인상 가능성이 있고 제7 TV홈쇼핑 신설과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택배 물동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체휴일제도가 도입돼 추석연휴를 최대 열흘까지 즐길 수 있게 된 점도 주목받고 있다. 여행주를 비롯한 레저섹터가 여름 성수기가 지난 이후까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표적인 여행주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이달 중순 이후 5~6%대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CJ CGV 역시 연휴에 따른 관람객 증가 가능성이 제기되며 10% 가까이 급등했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월호 영향에 따른 수요 위축이 점차 정상화되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과거에도 외적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인 수요 부진 이후 빠르게 회복된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모멘텀은 유효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