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 노인회가 부족한 운영비로 허덕이는 가운데에도 무리하게 해외여행을 추진하면서 열악한 환경 탓을 해 민간단체보조금에 의존하는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안군 노인회는 지난 20일부터 3박4일의 일정으로 선진지 견학을 이유 삼아 일본 오이타현일원에 다녀왔다. 3박4일 일정 중 20일과 22일은 부산에서 출항하는 선상에서 숙식을 제공받고 '뱃부 가메노이 온천과 아소 활화산분화구 관람'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이었던 이번 견학 여행은 노인회 251명과 지회 5명 등 256명이 다녀왔다.
다만 노인회와 관련된 시설은 '뱃부 노인클럽 연합회'시찰에 그쳤다. 신안군에서 지원되는 보조금 4500만원과 여행자 자부담 24만원(1억524만원)의 경비가 소요됐으며, 동행한 5명의 지회임원과 간호사는 경비를 부담하지 않고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견학을 수의계약으로 여행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이사들이 한 개의 업체를 골라 설명을 듣고 수의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안군지회의 보조금 운영 실태를 보면 자체운영비 수입부분은 도지회에서 지원되는 연간 지원금 780만원과 자체 373개 경로당의 연간회비 4476만원(1개 경로당12만원)까지 총 5256만원이다. 이 밖에 신안군에서 지원되는 보조금은 자체 각종체육대회, 사무실운영비를 포함해 1억6520만원으로 지원액은 2억1776만원이다.
1만3000명의 회원을 둔 신안군지회는 이 예산의 절반에 가까운 예산을 사무실 운영비로 집행하고, 잔여 예산으로 각종 체육활동 등에 사용 중이다.
이런 상황에 전체회원이 참여할 수 있는 실속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지 못하고 일부 회원을 대상으로 무리한 해외여행을 추진해 4500만원의 군 보조금을 방만하게 집행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군에서 지원되는 보조금의 명목은 신안군 전체노인의 삶에 대한 질을 향상시키고 즐거운 여생에 대한 소화제 같은 목적으로 집행되도록 돼 있지만, 정작 지회에서는 읍·면 분회장들의 뜻에 따라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같은 폐단을 막기 위해서는 읍・면 단위 행정조직을 통해 직접 지원하는 방식을 도입해 어르신들에게 현실적으로 혜택이 주어지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안노인지회 관계자는 "이번 견학일정은 전년도 각 읍·면 분회장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이며, 381명의 분회장들이 가기로 계획됐었으나, 일정상 참여치 못한 회장들을 대신해 일반 회원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과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앞으로는 더 좋은 방향의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