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금융권 1년 새 여성 3000여명 감원…남성의 '두 배'

삼성 계열 61.9% 차지 "자회사로 본사 인력 이동한 탓"

하영인 기자 기자  2014.08.26 08:46:2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여성 금융권 종사자들 고용불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금융사 구조조정으로 인해 남성 직원이 1명 줄어들 때 여성 직원은 2명꼴로 감원됐다.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5개 금융업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9개사의 고용 현황 조사 결과, 지난 6월 말 전체 직원 수는 16만290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5033명(3%)이 줄어든 수다.
 
성별에서는 남성 직원이 1788명(2.1%) 감소한 반면, 여성 직원은 남성 직원의 2배에 달하는 3245명(4%)이 줄었다.
 
특히 삼성 계열 금융사 여성 직원의 감소폭이 두드러진다. 지난 1년 새 금융사 여성 감소 인원 3245명 중 삼성 계열은 2009명으로 61.9%에 이르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 기간 여직원이 38.1%(634명), 삼성증권은 28.5%(350명) 줄었고 삼성생명도 26.3%(923명) 감소했다. 다만 삼성화재만 유일하게 여성 직원이 3명 늘었다. 업계는 이에 대해 직원들을 자회사 등 이동하는 방식으로 본사 인력을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 업종(10개사)과 생명보험 업종(7개사) 여직원이 각각 14.9%, 14% 감소했으며 이에 반해 남자 직원 감소율은 각각 9.9%, 5.8%로 여성에 비해 낮았다.
 
은행 업종(8개사)은 남녀가 동일하게 0.3%씩 감소해 큰 변화가 없었고 손해보험 업종은 1% 안팎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