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가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9포인트(0.20%) 오른 2060.89를 기록하며 3거래일 만에 2060선을 회복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629억원, 외국인은 271억원가량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투신이 500억원 규모 넘게 '사자'에 나선 것을 비롯해 총 955억원 정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강세였다. 섬유의복이 3.22% 올랐고 의약품, 증권, 통신업 등이 2% 넘게 뛰었다. 건설업, 화학, 음식료업, 유통업 등도 1%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 기계가 1% 이상 밀렸고 전기전자, 운수장비, 종이목재, 은행, 제조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1.52% 밀렸고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기다차, KB금융이 하락했고 삼성전자 우선주는 4% 넘게 주저앉았다. 반면 현대차, SK하이닉스, 포스코, 한국전력, 네이버, SK텔레콤, 삼성생명, LG화학, 삼성화재는 주가가 올랐다.
개별종목별로는 동부하이텍이 매각 본격화에 힘입어 10% 넘게 치솟았고 삼광글라스는 자회사인 군장에너지의 대규모 증설과 이테크건설의 턴어라운드를 고려해 이익 성장이 기대되고 중국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5% 가까이 뛰었다. 이필름은 보유주식 처분에 따른 유동성 확보 소식에 6.00% 뛰었다다. 반면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우려에 1% 넘게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밀리며 소폭 내렸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95포인트(0.34%) 내린 564.40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시장에서 개인은 366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266억원, 기관은 107억원 정도를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출판·매체복제가 로엔의 급등세로 7% 넘게 치솟았고 오락·문화, 기타제조, 화학 등이 1~2%대 상승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디지털콘텐츠가 4.66% 밀렸고 IT소프트웨어, 정보기기, 인터넷, 섬유·의류, IT부품 등도 1%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내린 종목은 다음, 서울반도체, 컴투스, SK브로드밴드 4종목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호조였다. 특히 로엔이 10% 넘게 급등했고 파라다이스도 6%대 급등세였다.
특징주로는 캐스텍코리아가 반기 실적호조와 자사주 취득 기대감이 작용하며 7.98% 치솟았고 비츠로시스는 한국전력과 스마트미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4.99% 뛰었다. 조광ILI는 47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따냈다는 소식에 2%대 상승했다.
반면 세운메디칼이 2분기 실적부진에 4%대 주저앉았고 제룡전기는 11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소식에 12.39% 급락했다. 삼진엘앤디 역시 7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 소식에 하한가로 내려갔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덕분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5원 오른 1020.2원이다.
당초 금리인상에 소극적일 것으로 예상됐던 옐런 의장이 "중립적인 시각에서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다만 월말 수출업체들의 달러매도(네고) 물량이 몰리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