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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여름휴가 못 즐겼다면, 근거리 여행 어때요?

이지숙 기자 기자  2014.08.25 14: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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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름휴가 시즌도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무더웠던 여름도 입추가 지나고 이제 한풀 꺾인 느낌인데요.

사진은 휴가를 맞아 대만여행을 떠났을 때 촬영한 것입니다. 사진에 찍힌 장소는 대만 예류 지질공원인데요. 이 곳은 해수욕장과 온천,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침식과 풍화 작용을 거쳐 자연적으로 형성된 희귀한 모형의 바위와 암석이 모인 곳인데 대만여행 필수코스라네요.

당시 이 곳을 방문했을 때도 버섯모양의 바위들과 사람들이 줄지어 사진을 찍던 여왕 모습의 바위가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대부분 휴가를 다녀온 8월 말이지만 아직 바쁜 일정에 휴가를 떠나지 못한 분들도 있을 텐데요. 오늘은 반복되는 일상을 피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지만 여유가 없는 분들을 위해 서울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당일치기로 떠날 수 있는 근교 여행지를 꼽아 봤습니다.

   대만 예류지질공원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희귀한 모양의 바위와 암석으로 유명하다. = 이지숙 기자  
대만 예류지질공원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희귀한 모양의 바위와 암석으로 유명하다. = 이지숙 기자
우선 '휴가'라고 하면 바다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서울지하철 4호선을 타고 이동해 오이도역에 내리면 석양 관측이 가능한 바다와 갯벌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낙조전망대에서는 오이도의 전경도 한눈에 볼 수 있는데 이 곳의 빨간등대는 오이도의 '랜드마크'로 불리기도 합니다. 또한 오이도에선 철새관찰과 갯벌체험도 가능해 아이들과 함께 하루 나들이를 하기도 좋다네요.

'바다' 보단 '산'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코스도 있는데요. 지하철 1호선과 8호선에 위치한 오대산역과 남한산성입구역이 바로 그곳입니다.

우선 오대산역 근처에는 수목원과 지방문화재인 궐리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데요. 오대산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걸어가면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조성된 '물향기 수목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약 33만㎡(10만평) 부지에 1600여종의 식물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19개 주제원 이외에 숲속쉼터, 잔디광장 등의 부대시설이 있으며 곤충류, 조류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전시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특히 이 곳은 깨끗한 환경을 지키기 위해 수목원 안에 매점, 식당이 없으며 간편한 도시락 등을 싸가 숲속쉼터에서 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점심시간을 포함해 나들이를 간다면 도시락 준비는 필수겠죠? 또 수목원 내에 쓰레기통도 없다고 하니 준비해간 도시락으로 발생한 쓰레기는 꼭 챙겨서 돌아와야 합니다.

오산시의 또 다른 볼거리인 궐리사는 정조 대왕이 창건한 곳이며 공자의 64대손인 공서린이 강당을 세우고 은행나무를 심은 후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여생을 보낸 곳으로 알려졌는데요. 수령 500년의 은행나무와 여러 개의 공적비, 공자석상 등을 볼 수 있습니다.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에서도 등산과 역사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남한산성역입구와 산성역에서 남한산성까지 시내버스가 셔틀버스처럼 왕복하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요. 낮에는 숲과 성곽 둘레길에서 푸른 자연을 느낄 수 있고 밤에는 아름다운 야경도 볼 수 있어 1석2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