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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전후엔 블루칩을 사세요

콜금리 잇단 인상에도 뭉칫돈 지속유입 대형 우량주 강세 예상

임경오 기자 기자  2005.12.23 12: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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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황우석 쇼크로 코스닥 개별종목들의 리스크가 걷잡을수 없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등 대형 우량주가 크리스마스와 연말 투자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외국인들의 매도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기관의 영향력이 커지고 이에 따라 대형우량주들의 수익률이 다른 종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콜금리가 연속해서 올랐는데도 오히려 주식형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예상치못한 대형우량주의 원군이다.

동양종금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주식형 수익증권에 대한 자금유입이 하루 1980억원선으로 지난 달에 비해 두배이상 크게 늘어난데다 올 전체적으로도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도표 참조>.

이는 다시 말해 기관의 실탄이 풍부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아무래도 주식펀드 주 편입대상 종목인 대형 우량주에 대한 수급상황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최근의 시세흐름을 봐도 역시 블루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에는 일부 바이오주들이 반짝 반등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기술적 반등일 뿐이며 단 2주일만에 거의 3분의 1로 떨어진 종목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사상최고가 경신 행진에 나설 채비여서 증시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중앙바이오텍은 지난 6일엔 1만원에 가까운 986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23일엔 3230원까지 떨어졌다가 겨우 낙폭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며 지난 9일 1만2500원까지 올랐던 제넥셀은 23일 한때 하한가인 4235원까지 밀리기도 하다가 낙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사상최고가 경신 행진 준비중

이밖에 다른 바이오주나 개별종목들도 정도차이일 뿐이지 약세흐름에서 못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23일 장중에 다시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등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저항선이 없어 추가상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또 국민은행 SK텔레콤 KT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조정장에서도 개별주에 비해 선방을 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연말로 접어들면서 거시 변수들의 영향력보다는 심리나 수급의 영향이 좀 더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개별종목군의 조정이 좀더 이어지고 대형IT주를 중심으로 블루칩들의 주가흐름이 상대적으로 좋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코스피시장 역시 가격부담에서 자유롭지는 못한 상황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코스피는 지난 10월 저점대비 20% 가까이 오른 상태로 단기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만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도 과열없이 증시 수급구도가 안정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게다가 코스피지수는 한국증시가 한번도 밟아보지 못한 지수대를 거의 매일 올라서다시피 하고있어 어디까지 오를지 아무도 알수 없는 상황으로 당연히 대형우량주의 주도군 부상은 시간문제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주로 블루칩을 집중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세도 점차 약화되고 있는 추세라는 것도 증시에 우호적이다. 지난 19일 하루 2875억원의 대량매물을 쏟아냈던 외국인은 이후 점차 매물이 줄어들면서 22일엔 190억원에 그쳤으며 23일 11시 현재도 125억원에 그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지난 98년이후 지난해까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거래대금이 절반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동양종금증권의 허 연구원은 밝혔다. 최근의 외국인 매도 완화가 우연은 아닌 셈이다.

이럴 경우 기관의 영향력이 큰 대형 우량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허 연구원은 또 "당분간 조정우위 흐름이 예상되나 가파른 가격조정보다는 대형IT를 비롯해 가격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대형주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시장 내부적인 재편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