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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차녀, 해군 장교 지원 '눈길'

재벌가 여성 군 장교 지원 이례적…최 회장 승낙 여부 알려지지 않아

이보배 기자 기자  2014.08.25 09: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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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둘째 딸 민정(23)씨가 해군 사관후보생 모집에 지원했다고 SK그룹이 25일 밝혔다.

대부분 그룹 내 중소 사업체를 물려받던 재벌가 여성이 군 장교에 지원한 것은 전례 없던 일로 재계는 물론 사회적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날 SK그룹에 따르면 민정씨는 지난 4월 117기 해군 사관후보생 모집에 지원, 필기시험에 합격한데 이어 지난달 면접과 신체검사를 마치고 29일 최종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통상 군 장교 시험에서 면접까지 마쳤으면 별 다른 결격사유가 없는 이상 합격자 명단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씨는 특히, 가장 힘들다는 함정승선 장교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민정씨는 중국 베이징대에 재학하면서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거의 받지 않고 한국학생 대상의 입시학원 강사나 레스토랑,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활비를 벌어 장학금으로 학비를 충당할 정도의 자립심을 가졌다.

SK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도 중국인 학우들과 한중 문화교류 동아리를 만들 정도로 열성적이었다.

한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이자 민정씨의 모친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민정씨의 해군 장교시험 응시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교도소 수감 중인 최 회장의 승낙 여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