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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中企 '어깨동무 협동조합'…설립 1주년 1180억 매출 달성

원물·부자재 공동구매 원가절감 효과 3억5000만원

하영인 기자 기자  2014.08.24 11: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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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기업의 두부 시장 잠식에 대항해 중소기업들이 설립한 '어깨동무 협동조합'이 설립 1주년을 맞는다.

롯데마트는 어깨동무 협동조합이 이달 27일 충북 청주에서 총회를 열어 중소기업 벤치마킹 롤 모델로서 비전을 선포한다고 24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어깨동무 두부 브랜드 출시 당시부터 패키지 디자인 콘셉트 수립·제작, 법무 검토, 협동조합 설립 등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컨설팅 역할을 수행했다. ⓒ 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어깨동무 두부 브랜드 출시 당시부터 패키지 디자인 콘셉트 수립·제작, 법무 검토, 협동조합 설립 등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컨설팅 역할을 수행했다. ⓒ 롯데마트
이 자리에서 조합은 현재 1180억원인 매출(참여사 기준)을 2016년까지 1600억원으로 늘리고 참여사도 현재 12개사에서 20여개사로 확대하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한다.
 
어깨동무 협동조합은 두부 제조업체인 한그루식품·동화식품·오성식품이 지난해 롯데마트의 제안으로 새 브랜드인 '어깨동무 두부'를 출시하면서 설립됐다.
 
현재는 제조업체 3사를 비롯해 △콩 원물업체 '두드림영농조합·강남농산' △포장용기 및 필름 제조업체 '세림 B&G·부영기업' △2차 두부가공업체 '우리밀(두부과자)·신미 C&F(유부초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사들은 지난 1년간 공동 구매와 기획·생산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 설립에 참여한 7개사의 지난 1년 매출은 약 15% 증가했으며 원물업체 2곳의 콩 취급 물량도 8%가량 늘었다.
 
원물과 부자재를 공동 구매해 절감한 원가는 약 3억5000만원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납품처 또한 롯데마트에서 농협 하나로마트와 수협 바다마트로 넓어졌다.
 
이수천 어깨동무 협동조합 이사장은 "조합이 대기업 브랜드의 대항마로 시장에 안착했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업종의 중소기업에도 벤치마킹 대상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