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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수십억 방조제공사 부실시공 의혹

규격·강도미달 사석과 폐기물 이용··· 감독기관 지적사항 재시공 방침

나광운 기자 기자  2014.08.23 1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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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도면에 제시된 규격에 미달된 사석을 반입해 시공된 현장. = 나광운 기자  
설계도면에 제시된 규격에 미달된 사석을 반입해 시공된 현장. = 나광운 기자
[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이 발주해 수년째 시공 중인 방조제 개보수사업이 갖가지 부실시공과 불법시공 의혹이 제기 되고 있다.

신안군이 지난 2011년 연차사업으로 발주해 오는 2015년 준공예정인 압해 세촌지구 방조제 개보수사업이 시공사가 부적절한 편법을 이용해 감독기관의 관리망을 피해 온갖 부실시공으로 일관해오다 최근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일부구간이 재시공 처분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시공업체는 설계도면에 제시된 상당량의 사석을 규격미달된 제품으로 반입해 시공하고, 침하방지를 위한 지면메트와 사면메트를 정상적으로 시공하지 않았으며, 일부 배수관문의 경우 현장에 방치된 폐기물을 사용해 일부 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토치장 허가를 받아 반입하도록 설계된 성토부분을 인근 수로에서 불법토치해 반입 시공 하고, 일부 사석의 경우 강도미달에 달하는 제품을 사용해 규격시험을 거친 정상적인 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2012년 11월에 첨부한 시험성적서에는 피복석과 사석의 규격시험이 합격품으로 정상적으로 처리되어 있어 부실의혹을 키우고 있다.

이번에 지적을 당한 현장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부실시공에 대한 민원이 끊이질 않고 제기돼 온 것으로 확인돼 의도적인 부실시공으로 인지하고 감독부서에서 최근 지적사항에 대한 일구구간에 대해 재시공을 구두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여러가지 지적사항에 대해서 현장확인 결과 사실로 드러나 재시공을 구두로 통보 했으며, 끝까지 관심을 갖고 철저히 관리감독 하겠다"며 "시공된 규격미달의 사석은 반출조치하고, 강도시험 등은 재검사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압해 세촌지구 방조제 개보수사업은 신안군이 지난 2011년 3월에 발주해 2015년 1월에 준공 예정이며, 방조제 개보수 1050M, 배수관문 7개소 등 총 사업비 18억원(도급 15억1500만원, 관급 2억85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