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일 1% 이상 급락했던 코스피가 외국인의 화력이 살아나며 2050선을 회복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세를 타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일부 강해진 까닭이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49포인트(0.61%) 오른 2056.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 개인은 362억원가량을 순매도했으며 전일 3700억원대 매도 물량을 쏟아냈던 기관도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총 461억원 정도의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은 101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탄 가운데 의료정밀이 3.58% 뛰었고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은행, 기계, 금융업, 서비스업 등이 1% 넘게 올랐다. 이에 반해 건설업, 음식료업, 의약품, 통신업 4개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강세였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내린 종목은 LG화학뿐이었고 삼성생명은 보합을 보였으며 나머지는 모두 강세였다. 삼성전자가 1% 가까이 올랐고 한국전력, 네이버, 신한지주, KB금융, 삼성화재 등이 1~2%대 상승세를 탔다.
개별종목별로는 삼양엔텍이 삼양홀딩스에 흡수합병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SK는 일회성 적자소멸로 인한 기저효과와 자회사의 이익개선 등이 가시화되면서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3% 넘게 뛰었다. 대한항공은 3분기 실적호조 기대감에 7.42% 급등했고 신세계건설은 440억원 규모의 센트럴시티 증축공사 수주 소식에 힘입어 5.79% 치솟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삼화페인트는 2분기 실적부진에 발목이 잡히며 6.69% 밀렸고 한국카본은 2분기 어닝쇼크에 따른 업황 우려감이 작용하며 역시 6%대 급락했다. 코스모신소재는 GS에너지의 인수 철회 소식에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2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83포인트(0.68%) 오른 566.35로 한 주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8억원, 외국인은 78억원 정도를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148억원 규모 순매수로 장을 이끌었다.
업종별로 상승세가 돋보인 가운데 출판·매체복제가 6.30% 올랐고 의료·정밀기기, 일반전기전자, 비금속, 디지털콘텐츠,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 제약 등이 1% 이상 강세였다. 그러나 정보기기는 2% 이상 하락했고 섬유·의류, 운송, 금속, 컴퓨터서비스, 코스닥 신성장기업, 음식료·담배, 건설, 통신장비 등도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내린 종목은 CJ오쇼핑, 동서, GS홈쇼핑, 서울반도체 4개뿐이었고 다음과 원익 IPS는 보합이었으며 나머지는 모두 올랐다. 특히 로엔이 9% 가까이 급등했고 CJ E&M과 메디톡스가 각각 3.72%, 5.25%씩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에스아이리소스가 드라마 제작사인 그룹에이트에 지분을 투자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쳤고 포티스는 이찬진씨 등이 참여한 132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역시 상한가로 올라섰다. 위닉스도 탄산수 정수기 홈쇼핑 론칭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인포피아와 윈하이텍, 오이솔루션 등은 실적호조 소식에 힘입어 3~4%대 치솟았고 파세코는 과도한 주가 하락 분석에 3% 가까이 반등했다. 그러나 키이스트는 소속배우인 김현중이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보도에 7.55% 급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다시 1010원대로 내려섰다. 추석을 앞두고 달러매도(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하락 압박이 높아진 탓이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9원 내린 1017.7원이었다. 수출업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달러매도에 나서면서 수급적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하락폭을 다소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