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일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에 주춤했던 글로벌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에 일제히 반등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는 믿음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36% 오른 1만7039.49로 마감했고 S&P500지수도 0.29% 오른 1992.37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0.12% 상승한 4532.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양호한 경제지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1만4000건 감소한 29만8000건이었다. 이는 시장이 당초 예상했던 30만~30만3000건을 훨씬 밑도는 수치로 미국의 고용상황이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여기에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건수가 515만채로 지난해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밖에 금융데이터 제공업체인 마르키트에 따르면 8월 미국 제조업 생산활동지수(PMI)는 58로 2010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확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예상치는 55.7이었다.
종목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정부에 모기지증권 판매조사 대신 166억5000만달러의 벌금을 물기로 했다는 소식에 4.1% 상승했고 JP모간, 웰스파고 등 은행주들이 1% 안팎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베이는 자회사인 페이팔 분사 가능성이 제기되며 4.7% 뛰었으며 휴렛팩커드(HP)는 3분기 실적호조 소식에 5% 넘게 치솟았다. 반면 유통업체 시어스는 2분기 적자폭 확대 소식에 7% 이상 급락했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독일의 경기회복 기대감과 추가 부양 가능성이 제기되며 일제히 상승했다. 21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일대비 0.7% 뛴 337.51로 거래를 마쳤으며 영국 FTSE100지수도 0.3% 오른 6777.66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2% 급등한 4292.93을 기록했고 독일 DAX30지수 역시 0.9% 상승한9492.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경기지표는 대체로 부진한 편이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저가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독일의 8월 종합구매자관리지수(PMI)는 54.9로 전월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경기 확장 기준선인 50을 웃돌았다는 점에서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를 얻었다. 프랑스의 8월 PMI는 46.5를 기록하며 넉 달째 위축됐다. 유로존 8월 PMI 역시 50.8에 그쳐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개별종목별로는 에어베를린이 수익률 개선 소식에 힘입어 20% 폭등했고 라이파이젠방크인터네셔널 역시 11%대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 제조업PMI가 50.3으로 전월대비 및 전문가 예상치를 모두 밑도는 '쇼크'에 빠지면서 원자재 섹터인 리오틴토와 앵글로아메리칸은 각각 0.72, 1.2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