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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노조 "노사 공동회계법인 정해 경영진단 제대로 해야"

일방적 구조조정 철회 때까지 무기한 천막농성

정수지 기자 기자  2014.08.21 15: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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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증권(003450)의 희망퇴직 및 영업점 통폐합 조치에 맞서 노동조합이 생존권 사수 투쟁에 나섰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내달 중 18개 영업점을 통폐합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증권의 영업점은 자산관리센터(WMC) 9곳, 지점 100곳, 영업소(브랜치) 6곳 등 115곳이다. 이번 조치로 지점 13곳, 영업소 5곳 등 총 18곳의 영업점이 줄어들 예정이며, 최종 통폐합은 다음달 27일 실시된다. 
 
   이동열 현대증권 노조위원장은 구조조정 철회시까지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 정수지 기자  
이동열 현대증권 노조위원장은 구조조정 철회시까지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 정수지 기자
앞서 이 증권사는 지난 6월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한 바 있다. 전사적인 경영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10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 200여명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증권 노조는 이 모든 계획은 사측의 일방적인 통보일뿐 노사간의 협의는 없었다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이동열 현대증권 노조위원장은 "사측은 구조조정에 대해 노조와 협의하겠다고 했지만 제대로 이뤄진 협의는 일절 없었다"며 "모든 구조조정의 과정은 사측의 일방적인 계획이고 직원들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고용안정대책회의가 4차에 걸쳐 진행됐지만 회사는 희망퇴직, 임금삭감을 통한 임금체계 개편, 경영상 해고에 관한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노조의 입장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조는 사측과 노조의 공동회계법인 선임으로 투명한 경영진단을 할 것을 촉구했다. 비상경영 담화문은 사내 게시판에 게재된 공문일뿐 임직원에게 온 재무자료는 A4용지 2장에 불가한 일부 정보였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이 노조위원장은 "정작 회사는 왜 회사가 어려운지, 왜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전체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컨설팅 업체에 재무조사를 했다고는 하지만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주는 시대에 신뢰할 수 없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노조가 원하는 것은 노사간의 대화를 통한 제대로된 협의와 회사와 노조가 함께 공동회계법인을 선임해 제대로 경영진단을 받은 후 원만한 합의점을 찾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현대증권노조는 현대증권 사옥 앞 천막농성을 시작으로 구조조정 철회시까지 무기한 철야농성과 투쟁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농성 첫날인 지난 20일에는 400여명의 노조원들이 집합해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