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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훈 순천시장과 이건식 김제시장, '뼛속 민정당' 도전기

박대성 기자 기자  2014.08.21 14: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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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충훈 순천시장(사진왼쪽)과 이건식 김제시장. ⓒ순천.김제시.  
조충훈 순천시장(왼쪽)과 이건식 김제시장. ⓒ 순천·김제시
[프라임경제]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모임인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이하 협의회)에 당선된 대표회장과 수석부회장에 조충훈 전남순천시장(60)과 이건식 전북김제시장(70)이 나란히 뽑혀 두 사람의 남다른 도전기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충훈·이건식 두 사람은 호남 출신으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정부 회장에 선출된 것도 관심사안이지만, 역경을 딛고 오늘날 각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는 점도 두 사람의 닮은 점이다.

3선 단체장 고지에 오른 두사람은 특히 호남에서 여간해선 떨쳐내기 힘든 '전두환의 민정당' 뿌리로 지역에서 장기집권에 성공한 선례를 남기고 있다.

민정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조충훈 시장은 제14대(1992) 총선때 민자당 전국구(비례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리는 등 그동안 수차례 국회진출을 시도했으나 좌절했다.

물론 부친 고 조규순 지역상의회장의 후광도 컸다. 민정-민자-신한국-한나라-새누리당은 당명만 바뀌었을 뿐 뿌리는 같다.

조 시장은 호남지역 정서상 한나라당 간판으로는 어렵다고 보고 2002년 당시 민주당으로 옷을 갈아입고 당선되는 등의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재임기간 뇌물수수 혐의로 투옥됐다가 2008년 8.15특사로 풀려나 와신상담 끝에 2012년 4.11 시장보궐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집념이 소유자다. 올 6.4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해 한번 걸러 총 3회째 시장을 맡고 있다.

이건식 김제시장도 막상막하다. 익산 남성고-육사(24기) 출신으로 1981년 민정당 창당과 함께 당료생활을 시작해 1992년부터 민자.한나라당 후보로 4회연속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이 시장은 벽을 실감하고 2006년 지방선거 때는 당적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올 지방선거까지 3연임에 성공했다. 부인이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무소속 3연임 단체장은 이건식 시장을 포함해 전국에서 2명뿐이다.

조충훈 시장이 이번에 전국시장군수협의회 대표회장에 선출된 것은 지난해 대박을 터뜨린 순천만정원박람회의 성공개최 그리고 26년만에 새누리당을 선출해 '영.호남 화합의 성지'로 떠오른 지역 이미지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 여타 단체장들의 전언이다.

게다가 조충훈 시장은 80년대 민정당 구용상 의원 비서관 출신 이정현 의원과도 이웃동네 사람으로 잘 아는 사이이다.

전국시장군수협의회는 전국의 선출직 회원이 650명에 달하는 협의체 기구다. 시장군수구청장을 대표하는 자리이니만큼 중앙부처에서도 발언권과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한다.

협의회 대표회장의 임기는 1년이며, 순천시에서 대표회장을 보필하고 원활한 업무협의를 위해 강영선 국장과 백운석 과장 등 4명이 파견된다.

협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대표회장과 임원진은 각각 속한 시군의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전국단체장을 대표해 봉사하는 자리"라면서 "협의회의 행정적인 지원을 위해서 4명 파견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