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새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각 분야 전문업체 간 수평적 협업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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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량 이사장은 7인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컨택센터SI협동조합이 통합 환경구축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업체들이 더 참여하길 바라고 있다. = 김경태 기자 |
협동조합 기본법이 개정되면서 협동조합 설립에 봇물이 터진 가운데 컨택센터 시스템 구축 및 기업 통신환경 개선시장에서 선두주자로 활동 중인 솔루션·인프라업체를 축 삼아 발족한 협동조합이 있어 눈길을 끈다.
컨택센터SI협동조합(이사장 고재량·이하 SI협동조합)이 주인공으로 지난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부뜰정보시스템(대표 이화용)에서 고재량 이사장을 만나 컨택센터 산업 전망과 SI협동조합의 향후 포부를 들어봤다.
SI(system integration)는 기업의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정보체계를 구축하는 종합서비스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부터 통신망, 전산인력 등지 모든 전산자원을 일의 목적과 특성에 맞게 통합해 최적의 해결점을 제시하고 정보시스템을 개발·유지·보수하는 과정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다만 콜센터 시스템 구축은 지금까지 대형 SI사들과의 수직적인 협업화로 진행된 사례가 많았다. 이에 대해 고재량 이사장은 수직적인 협업관계를 수평적인 협업 체제로 바꾸기 위해 협동조합을 설립했다고 운을 떼며 인터뷰를 이끌었다.
◆산업이슈 부응해 '통합의 힘' 전파
대형 SI사와의 수평적 관계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7월 설립돼 8월부터 공식활동을 시작한 SI협동조합의 조합원은 모두 7인이다. 시스코의 수평·수직 솔루션서비스는 물론 콜센터 시스템 고도화와 기업 통신환경 개선을 위해 콜센터 상담 앱 개발 및 시스코 텔레포니 부문을 맡은 파트너사(社)인 부들정보시스템이 조합원으로 참여했다.
또 △VMware 가상화 전문 및 시스코 데이터센터 부문 파트너업체 굿모닝아이텍 △마이크로소프트 파트너사 조이인어비스 △IT인프라 통합관리 제품 및 서비스 관리 솔루션 전문업체 브레인즈스퀘어 △다이얼로직 솔루션 공급업체 케이에스엠테크까지 5개 법인 조합원과 조합장을 포함한 개인 조합원 2명으로 구성됐다.
고 이사장은 발전한 통합 환경구축을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업체들이 더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통신이나 콜센터는 20여 솔루션이 묶였는데 이를 하나로 묶으려면 다양한 전문업체들이 필요하다는 것.
시스코 네트워크 부문 전문 파트너사를 비롯해 △오라클 HW/SW △EPR 솔루션 분야 파트너사 △시스코 솔루션과 연계한 팩스 솔루션 △아웃바운드 솔루션 △녹취 솔루션 업체 등 콜센터 솔루션 업체 등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구체적 부연도 보탰다.
고 이사장은 "SI협동조합은 그간 컨설팅과 개발 매출로 유지됐지만 조합이 지향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기반 텔레포니 확산과 전략사업을 진행하다보니 방향이 다소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SI협동조합의 설립취지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그동안 수익사업이었던 컨설팅과 개발을 뒤로 해야 하지만 통신사업 본연의 업무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매출에 대한 대응사업을 발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 더해 "소프트웨어 정의 텔레포니 전략시장인 증권사 등 노후화된 기업 통신환경과 콜센터시스템을 가진 곳, lT는 지방 이전 공공기관과 최근 관광산업 분야의 화두가 된 복합리조트의 정보통신환경 구축 시장을 주요 공략대상으로 본다"고 첨언했다.
◆'정부가 도운 복합리조트 이슈' 통합환경 구축에 최선
콜센터 산업 분야는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크게 시스템 구축 산업분야와 콜센터 아웃소싱 산업분야로 나눌 수 있다. 고 이사장은 현재 이 두 분야가 위기상황에 빠졌다고 진단하며 이를 극복하려면 새로운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답안을 내놨다.
그는 "모든 IT분야가 비슷하겠지만 최신 신기술 트렌드에 대한 고민, 특히 클라우드컴퓨팅 확산에 따른 시장 구조 변화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가면서 하드웨어 사업과 소프트웨어 사업의 분리, 즉 솔루션 업체는 기존 구축된 또는 예정인 고객의 데이터 센터 환경에 단순히 솔루션 부분만 가져다 얹고 개발 및 커스터마이징만 해주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짚었다.
고 이사장은 SI협동조합이 지향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기반 콜센터 시스템 구조에 대한 설명도 들려줬다. 이전의 △교환기 △ARS △팩스 서버 △다이얼러 △녹취 시스템 △웹서버 △DB서버 △애플리케이션 서버 등 다양한 이기종의 전화시스템과 서버환경에 대한 가상화를 이루고 여기에 통합운영·백업·이중화를 더해 충분한 안정성을 갖춘다는 것.
무엇보다 고 이사장은 이런 경제적 시스템 구성을 이뤄야만 컨택센터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경제적 시스템은 전화 및 데이터 통신의 특성상 통신사업자의 사업모델 적용으로 기업 고객은 큰 부담 없이 시스템 구축이 가능한데 컨택센터산업이 발전하려면 시장 변화와 시스템 통합 환경, 클라우드컴퓨팅 소프트웨어 정의 기반 텔레포니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 '소프트웨어 정의 기반 텔레포니'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 등 클라우드컴퓨팅이 등장하면서 소프트웨어로 기기 환경을 제어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호사가 하나 더 있다. 마리나베이 샌즈나 센토사 리조트 같은 싱가포르의 복합리조트 성공사례를 거론하며 우리 정부도 영종도와 제주도 지역의 복합리조트 정보통신환경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이에 대응해 SI협동조합 조합원사가 하나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 매출과 수익성을 크게 높이는 것은 물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고 이사장의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