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IG넥스원이 2011년부터 추진했던 상장 작업을 진두지휘할 파트너로 우리투자증권을 선택했다.
올해 삼성SDS와 제일모직(옛 에버랜드) 등 기업공개(IPO)시장 대어를 줄줄이 놓치며 체면을 구겼던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최대 빅딜로 꼽히는 LIG넥스원을 품으며 설욕에 성공한 셈이다. 반면 3년 전 주관계약을 선점했던 KDB대우증권은 재계약에 실패해 희비가 엇갈렸다.
LIG넥스원은 20일 IPO 대표주관사로 우리투자증권을 선정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국내외 증권사 6곳을 대상으로 경쟁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한 뒤 두 달여 만에 내놓은 결과다.
당초 유일한 외국계 증권사로 출사표를 던져 관심을 모았던 JP모간을 비롯해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KB투자증권 등은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LIG넥스원의 상장 작업은 순탄치 않았다. 2011년 대우증권과 주관계약을 맺으며 순항하는 것 같았던 IPO는 재무적투자자(FI)인 스틱인베스트가 2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상장 추진이 원점에서 재검토됐다. 무엇보다 지난 6월 입찰 PT를 앞두고는 에버랜드 상장 이슈가 터지면서 PT 일정을 연기하는 등 애를 먹었다.
여기에 순수 방위산업체라는 기업 특성상 방위산업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도 주관사 선정 과정이 길어진 이유로 꼽힌다. 외국계 증권사로 유일하게 숏리스트에 오른 JP모간이 배제된 것도 극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방위산업체 주관사로 외국계는 부담스럽다는 지적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편 회사는 당초 6월 말 주관사 선정을 완료하고 상장절차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지연되며 오는 2016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내년 상반기 중 본격적인 거래가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LIG넥스원의 상장 후 시가총액 규모는 약 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