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이 공식적인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반대입장을 고수 중인 외환노조의 행보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외환은행장과 하나은행장은 19일 조기통합 선언문을 발표하고, 노동조합 입장과 관계없이 합병작업을 강행할 것임을 밝혔다.
이 선언문에 따르면 양 은행이 공식적인 통합절차를 진행하는 배경은 통합 논의가 진척이 없고, 시간만 지체하다가 우려되는 조직 내 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화·협의요구 등을 운운했던 것은 모두 새빨간 거짓말로 최종 확인됐다"며 "일방적 사전 합병 추진은 2·17 노사정 합의서를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지탄했다.
이어 "김정태 회장은 노동조합과 어떤 협의도 없는 상태로 지난 7월3일 합병추진을 선언했고, 이후 '노조와 협의'를 운운하며 합병작업을 강행했다"며 "외환은행 부점장들을 강제 동원해 마치 은행내부에 합병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처럼 여론을 조작했다"고 분개했다.
아울러 "외환은행 직원들이 반대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을 뿐더러, 지점장들의 경우 윗선 강압에 못이겨 동원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더해 "외환은행 직원분열 및 노동조합 무력화를 획책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대화'니 '협의'니 운운하는 파렴치한 놀음에 외환은행 직원들이 왜 들러리를 서야 하는가"라는 반문과 함께 "대화를 요구하는 수단이 협박과 사기라면 이를 진정한 '대화 요구'라 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한편, 노동조합은 오는 20일 본점 대규모 집회에 이어 내달 3일 총파업 및 금융노조와의 연대투쟁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