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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지능화 스팸문자·전화, 콜센터상담사 '울상'(上)

통신 3사 스팸차단 기능 탑재…스마트폰 APP 출시

추민선 기자 기자  2014.08.19 08: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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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스팸전화, 밤늦게 전송되는 스팸문자들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스팸전화와 문자가 다양화·지능화함에 따라 기존 금융사기 문자와 전화에서부터 불법도박, 대출, 음란성 채팅문자로까지 번져 현 시대를 살아가는 스마트폰 유저들에게 심각한 정보공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맞서 각 이동통신사와 민간업체들은 스팸차단을 위해 방안을 내놓고 있으며 정부 역시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스팸전화와 문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마이핀제도를 지난 7일 도입·시행했다.

이런 가운데 무차별적인 스팸전화와 문자 탓에 콜센터상담사들 역시 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카드사의 개인정보유출 사건으로 인해 합법 운영 중인 콜센터에도 고객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이와 관련 각 통신사들이 추진 중인 스팸차단 정책과 스팸전화를 막고 효율적인 정보제공을 받기 위한 방법을 짚어봤다.

◆통신사별 스팸차단시스템 '다양한 스마트폰 앱들'

KT를 비롯해 SK텔레콤(이하 SKT), LG유플러스는 스팸전화 및 문자 차단을 위해 스마트폰 내 '스팸차단' 기능을 탑재했다.

   점점 교묘하고 지능화되는 스팸전화와 문자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각 통신사별 스팸차단 시스템을 이용해 1차 피해를 막고 스팸으로 의심되는 문자·전화를 받았을 때는 해당기간에 신고해 2차 피해를 방지해야한다. 사진은 유형별 스팸문자. ⓒ KISA  
점점 교묘하고 지능화하는 스팸전화와 문자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각 통신사별 스팸차단시스템을 이용해 1차 피해를 막고 스팸으로 의심되는 문자·전화를 받았을 때는 해당기간에 신고해 2차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 사진은 유형별 스팸문자. ⓒ KISA

KT의 경우 스팸차단 기능으로 스마트차단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등록한 문구가 포함된 문자 외에도 스팸문자 확률이 있는 문자에 대해 높음, 보통, 낮음 설정에 따라 지능적으로 판단하고 변종문구 스팸을 막아준다.

SKT는 'T스팸필터링' 서비스를 꾸리고 있다. T스팸필터링서비스는 일반문자, 콘텐츠 다운로드, 무선인터넷 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주소가 포함된 문자 등을 분석해 스팸성 광고문자를 차단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이용자의 휴대폰으로 오는 스팸문자를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부가서비스가 있다. 이 기능은 광고성 문자 이외에 이용자가 받고 싶지 않은 번호와 문구를 추가 등록하면 해당 번호나 문자가 포함된 문자를 필터링해준다.

특히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에 신고된 스팸 문자와 도박, 음란, 불법대출 등의 문자를 매일 업데이트해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와 함께 통신사들은 자체개발하거나 민간기업과 제휴해 스팸차단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KT의 자회사인 kt cs(대표 임덕래)는 '후후114' 앱을 출시했다. 후후114는 114DB에 인터넷 전화번호 정보를 포함해 국내 최대 650만건의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일 전화번호를 업데이트해 새로운 스팸 정보를 제공한다.

정현주 kt cs 홍보협력팀 팀장은 "후후앱은 114 DB와 연동된 방대한 발신자 정보를 제공해 단말기에 입력되지 않은 전화번호도 발신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모르는 번호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준다"며 "스팸신고 기록을 전화수신자에게 보여줘 전화 금융사기예방 등 소비자 피해 방지 및 투명한 통신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후앱의 이러한 기능은 국내 다운로드 건수는 800만건을 돌파로 유용성을 증명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일평균 11만건, 월평균 370만건의 스팸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는 모바일 서비스 기업 캠프모바일과 스팸, 보이스 피싱, 스미싱 전화가 걸려왔을 때 알려주는 '후스콜' 서비스를 유화(Uwa)에 탑재했다.
 
유화는 통화 및 앱 이용 중 전화가 걸려왔을 때 기본 전화 수신화면으로 전환 없이 멀티태스킹으로 전화를 수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고객들은 '후스콜'을 통해 스팸이나 스미싱으로 의심되는 전화를 사전에 거절하고 문자에 포함된 의심스러운 웹주소의 위험여부도 함께 알 수 있다.

SKT역시 민간기업인 에바인과 제휴한 '뭐야 이번호'를 앱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 앱은 전화가 걸려오면 수신번호 정보와 업체 정보 및 유저들이 등록한 정보가 표시해 스팸전화를 방지해준다. 또 해당 번호에 대한 스팸신고 건수도 확인 가능하며 전화 수신 중 정보등록, 신고메뉴를 통해 추가로 정보를 등록과 스팸신고를 동시 지원한다. 

◆'Do not call' 마이핀 도입…개인정보보호 총력

정부역시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스팸전화와 문자를 통한 피해를 막고자 주민번호 수집을 전면 금지하고 이를 대체할 방안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7일,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전면 금지하고 이를 대체할 마이핀 서비스를 본격 도입했다. 마이핀 서비스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본인확인 수단으로, 개인 식별정보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13자리의 무작위 번호다.

이런 만큼 모든 공공기관과 민간사업자는 법령상 근거 없이 불필요하게 주민번호를 수집할 수 없으며 이를 어길 때 1회 600만원, 3회 24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에 앞서 보험개발원은 '두낫콜(Do not cal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취소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금융권에서는 자동차보험에만 적용되고 있다.

두낫콜 운영계기는 1년마다 돌아오는 자동차보험 갱신(만기)시기에 과도하게 걸려오는 가입권유 전화로 이용자들의 불만과 민원이 높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개인정보보호 대책의 일환으로 보험개발원을 통해 지난해 4월부터 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전화권유판매 수신거부의사 등록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전화권유판매 수신거부 등록은 전화권유판매 사업자가 전화권유판매 영업을 하기 전, 이 시스템에 수신거부의사를 등록한 휴대전화번호를 사업자의 영업대상목록에서 제외시킬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이처럼 각 통신사와 정부, 민간업체들은 최근 늘어난 스팸 공해로부터 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다각도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