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우조선 시절 신입사원들에게 항상 '보따리 쌀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내가 이 직장에 있을 동안은 여러분을 보살피고 최고가 되도록 노력하지만, 그 이후에는 어떻게될지 모른다고 말합니다. 항상 보따리 쌀 준비를 하고 거기에 맞는 처신을 하라고 당부하죠."
고용노동부 산하 폴리텍대학 순천캠퍼스에서 18일 400여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가진 정방언 삼우중공업 대표이사(59)는 신입사원과 얘기할 때면 으레 '프로론'을 강조한다.
정 대표는 이날 '평생직업시대 준비'라는 제목의 CEO특강에서 "보따리 싸라는 말은 즉 '프로가 되라'는 말로, 직장은 없어질 수 있지만 프로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회사는 망해도 프로는 살아남는다"며 "이제는 평생직장 아닌 평생직업의 시대"라고 힘줘 말했다.
| 정방언 삼우중공업 대표이사가 18일 폴리텍대학 순천캠퍼스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 순천폴리텍 | ||
이어 "내가 1977년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했는데 당시 꿈은 어떻게 하면 내가 정년까지 잘 끝마칠 수 있을까 하는 평생직장이 꿈이었는데, 지금은 10년 후 직장에서 내가 그대로 있을지 없을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빠르게 변화되는 직업관을 설명했다.
더불어 "여러분들은 기술인이지만, 영어의 중요성을 간과해선 안된다"며 "조선소 건조현장에 선주, 감독관 등 외국인이 아주 많아 검사에서는 영어를 써야하는데, 현장사람들이 대체로 영어가 안된다. 이때 영어잘하는 현장직원이 발탁된 실제사례도 있다"며 부단한 자기계발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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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 율촌산단에 자리한 대우조선 계열 삼우중공업 공장 전경. ⓒ 삼우중공업 | ||
폴리텍대학 순천캠퍼스는 산업체 기술동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전자제어과를 미래신성장동력학과로 개편했으며 내년도에도 학과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선박블록 제작 및 조선기자재 사업을 영위하는 율촌산단 삼우중공업은 연매출 2500억원, 직원 1800여명에 이르는 중견회사로 2011년 대우조선 계열사에 편입됐다. 정방언 대표이사는 경복고,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 출신이며 38년째 조선업에 몸담고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조선해양전문가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