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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7거래일째 '팔자' 코스피 2050선 후퇴

금통위 기대감 소멸에 원·달러 환율 1010원대 재진입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8.18 16: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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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10포인트 넘게 내려가며 2050선까지 밀렸다. 기관이 7거래일 연속 '팔자'를 고수한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눈에 띄게 약해진 것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09포인트(0.49%) 하락한 2053.1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8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외국인도 7억원가량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총 1672억원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하락장을 부추겼다.

지수선물시장도 '팔자'에 무게가 쏠렸다. 차익거래는 2억2100만원, 비차익거래는 1177억9200만원의 순매도를 보여 총 1180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통신업이 2.64% 뛰었고 섬유의복, 비금속광물이 1%대 강세였다. 반면 은행이 3% 넘게 주저앉았고 운수장비, 의료정밀, 증권, 건설업, 금융업, 화학 등도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0.87% 떨어졌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도 2% 이상 하락했으며 기아차 역시 1% 넘게 밀렸다. 신한지주, LG화학, 삼성화재 등도 1%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오른 종목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삼성생명 3개뿐이었다.

개별종목별로는 KC그린홀딩스가 환경플랜트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이 예상 외 선전이라는 평가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동성제약은 중국 홈쇼핑 시장에 성공리에 데뷔했다는 소식에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영원무역은 2분기 실적호조에 힘입어 8.30% 뛰었으며 롯데칠성은 맥부부문 시장지위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7% 넘게 상승했다. 동부 CNI는 저수익 사업 중단 소식에 6.31% 뛰었고 세아베스틸은 포스코특수강 인수에 따른 성장 기대감이 작용하며 4% 가까이 강세였다.

이에 반해 태평양물산은 2분기 영업이익 악화에 4% 넘게 급락했고 엔씨소프트는 실적 불확실성 전망에 밀려 5.14% 급락했다. 농심은 라면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인한 실적부진 우려가 제기되며 5.71%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은 개인의 순매수 공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92포인트(0.52%) 오른 561.1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208억원 정도를 사들였으나 외국인은 29억원, 기관은 1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오른 업종이 많은 가운데 종이·목재가 9% 이상 폭등했고 통신서비스, 운송, 건설, 기타제조, 출판·매체복제, 디지털콘텐츠, 음식료·담배, 코스닥 벤처기업 등이 비교적 많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CJ오쇼핑, 컴투스, SK브로드밴드, 원익 IPS, 메디톡스 등이 강세였으며 다음, 동서, CJ E&M, 서울반도체, 씨젠, 성우하이텍은 약세였다. GS홈쇼핑과 포스코 ICT는 보합이었다.

특징주로는 동화기업이 2분기 실적호조 소식에 상한가로 올라섰고 HB테크놀러지는 하반기 실적개선 전망에 힘입어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치달았다. 승일은 중국 화장품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나오며 상한가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SK그룹으로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이오랜드는 10% 이상, 네오아레나는 신작 모바일게임 '베나토르' 흥행 기대감이 작용하며 8% 가까이 급등했다. 그러나 알서포트는 2분기 실적부진에 빠지며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010원대로 급락하며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하며 정책 기대감이 소멸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6원 내린 1017.6원이었다.

금통위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기존대비 25bp 인하했지만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며 달러매수 동력이 약화됐고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조기 금리인상 우려도 잦아들면서 달러화도 약세를 보인 게 원인이었다.

지난달 초 1010원대 밑까지 추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이달 초 1040원대까지 급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