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자연과 동물 그리고 사람이 공존하는 축제의 장인 제2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ANFFiS, 집행위원장 김민기)가 21일 개막되는 가운데 순천만 갯벌마을인 별량면 화포 주민들의 갯가 생활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다큐 영화 '순천'이 9월 개봉을 앞두고 순천 시민들에 공개된다.
17일 동물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첫 번째 섹션인 리얼리티 테일스 부문에 초청된 영화 '순천'은 영화제 기간인 22일 저녁 8시30분 순천만정원 야외공연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홍기 감독이 연출과 제작을 맡은 영화 '순천'은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 초청, 제1회 포큐스꼬레영화제 그랑프리 수상, 제38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즈 오브더월드(Documentaries of the World) 부문 초청으로 화제를 모은 역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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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출연한 마을주민이 새벽녘에 노를 젓고 있다. ⓒ 영화제조직위원회 |
이 영화는 순천만을 삶의 터전으로 일생을 어부로 살아온 별량 화포마을 칠순의 여인과 그녀의 남편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로 마을주민 윤우숙, 차일선, 김종선씨가 출연한다. 이들 마을주민들은 새벽이면 순천역전시장에 생선을 내다파는 이웃 사람들이다.
순천만 갯벌을 배경으로 시작하는 영화 '순천'은 다양한 생명들이 쉼 없이 움직이는 자연의 순리를 보여줌과 동시에, 바다를 터전 삼아 평생을 살아온 한 여인의 희로애락을 담아내 도시와는 다른 호흡으로 살아가는 지역 주민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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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별량 화포 앞바다 썰물에 갯벌이 드러나고 있다. ⓒ 영화제조직위원회 |
전남영상위원회 김민호 사무국장은 "순천만의 사계절을 2년여에 걸쳐 촬용한 것으로, 자연과 순응하는 마을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평생 자연의 순리에 찾아가는 사람이야기, 즉 순천 지명과도 아주 맞아 떨어져 잔잔한 감동을 주는 훌륭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한편 순천(順天)이라는 지명은 '하늘에 순리에 따르는 땅'이라는 뜻으로, 백제 감평군→승주목→승평군으로 불리다 고려 충신왕(1310년) 때 순천이란 지명이 첫 등장했다.
과천,연천,포천,화천,합천,제천,서천,오천읍 등 전국의 대다수 도시들이 지명에 '내 천(川)자'를 쓰는데 반해 순천은 특이하게 '하늘 천(天)'이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