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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의대 가타부타 말없는데, 여수시장 "병원 지어달라" 설레발

박대성 기자 기자  2014.08.14 17: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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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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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에서 26년만에 당선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의 핵심공약사항 점검차 당 지도부가 14일 광양만권을 방문한 가운데 주철현(55·사진) 여수시장이 "병원을 지어달라"며 설익은 주장을 편 것으로 드러나 뒷말을 낳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순천대 방문에 앞서 광양만권경제구역청을 방문해 지역 경제계 대표와 여수, 순천, 광양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발언기회를 얻은 주철현 여수시장은 "순천대 의대가 유치될 경우, 병원은 여수지역에 세워달라"고 건의했다. 그 이유로 "순천대병원은 산업체수와 종사자가 많은 여수산단과 율촌산단 중간에 세워져야 한다"며 구체적인 부지까지 지정해 요청했다.

그러나 김누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순천대를 방문조차 않은 상태였고, 순천대 의대유치 당위성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의대신설을 가정한 주 시장의 언행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대 유치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병원부지를 놓고 순천시와 영역다툼을 벌이는 듯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며 일부 참석자들이 수군거리기도 했다.

실제 광양만권경제청 회의를 마친 새누리 지도부는 순천대를 방문했으나, 대학 측이 의대유치 당위성만 호소할 뿐 각론이 부실하다며 격려는 커녕 질책을 받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앞서 순천시는 순천대 의대가 유치될 경우 대학병원은 광양에, 의대는 여수에 둔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에서 여수시가 의대와 병원까지 갖겠다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어 신중치 못했다는 비판이다.

이 같은 발언을 전해들은 순천시민 조모씨(48)는 "떡줄 생각도 않는데 여수시에서 김칫국부터 마시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검사출신인 주철현 시장은 지난 6.4지방선거에 첫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