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8월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일을 맞은 14일 코스피지수는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2060선을 지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86포인트(0.04%) 오른 2063.22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글로벌증시가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되며 동반 상승한 가운데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직후 코스피지수가 207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리 몰리면서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했다.
이날 시장에서 외국인은 2028억원가량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22억원, 기관은 총 15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오른 업종이 더 많았다. 은행, 섬유의복, 의료정밀, 보험, 유통, 의약품, 금융, 종이목재, 운수창고, 철강금속 등이 상승했으나 통신, 전기가스, 건설, 운수장비, 증권, 전기전자, 제조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네이버, 기아차 등이 줄줄이 내렸지만 포스코,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 삼성화재, 하나금융지주 등의 주가는 올랐다.
개별종목으로는 황금에스티가 2분기 실적호조 소식에 12% 넘게 치솟았고 에이블씨엔씨 역시 실적개선 전망에 힘입어 8.96% 뛰었다. 반면 GS리테일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8% 감소했다는 소식에 3.69% 밀렸고 넥솔론은 대출원리금 연체 소식에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대규모 '사자'에 나서면서 이틀째 급등했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6.45포인트(1.17%) 뛴 558.18로 장을 마감하며 56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시장에서 외국인은 54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482억원, 기관은 34억원을 팔며 맞섰다.
대부분 업종이 올랐으며 디지털콘텐츠, IT소프트웨어, 종이·목재, 건설, 컴퓨터서비스, 오락문화, 유통 등이 비교적 상승폭이 컸다. 반면 통신서비스업종만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강세였다. 서울반도체가 7% 넘게 치솟았고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다음, CJ오쇼핑, 컴투스, 포스코 ICT, 원익 IPS, 씨젠 등이 강세 마감했다. 반면 성우하이텍은 하락 마감했으며 동서와 골프존은 보합에 머물렀다.
특징주로는 전파기지국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상한가로 뛰었고 와이디온라인은 인기웹툰 '갓오브하이스쿨'의 개임개발 소식과 하반기 실적 호전 기대감이 작용하며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엘앤에프는 자회사인 엘앤에프신소재의 양극재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쳤고 동원개발도 2분기 실적호조 발표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에스에너지는 영국과 일본 태양광 발전기술 수출 소식에 4% 가까이 올랐고 씨티엘은 자사가 투자한 로킷이 국내 최초로 치과전용 3D프린터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3.41% 강세였다.
반면 승일과 덕신하우징은 2분기 실적부진에 밀려 각각 3.31%, 10.18% 밀렸고 에버다임 역시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1.7%, 97.4% 급감했다고 발표하며 11%대 주저앉았다. 감마누는 신규상장 첫 날 하한가로 내려갔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금통위의 금리인하 단행에도 불구하고 큰 폭 하락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7원 내린 1021.20원이었다.
이날 개장 초 1030원선을 회복했던 환율은 금통위의 금리인하 발표 직후 하락 반전했다. 이미 지난달부터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 탓에 관련 효과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받아들인 탓에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진 탓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