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포스코와 세아그룹이 특수강분야 계열사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등 상호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서명한 양해각서에 따르면 양 그룹은 포스코특수강과 세아베스틸의 M&A를 추진하고, 국내 특수강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협력활동을 전개한다.
또 특수강 산업 내 중소철강사와 동반성장활동을 강화해 업계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고, 업계 구조조정과정에서 고용불안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힘을 모으기로 결정했다.
특히 양 그룹은 지방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답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하우를 상호 공유하고, 조만간 워킹그룹을 구성해 양해각서 사항을 구체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양 그룹이 특수강분야에서 상호협력을 강화키로 한 것은 만성적인 공급과잉과 수입재의 증가로 업계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최근 새로운 경쟁사의 시장진입이 가시화됨에 따라 업계 차원의 구조조정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크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 측은 "특수강 분야가 아직 양호한 경영성과를 달성하고 있지만 미래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기 위해서는 세아그룹쪽으로 업종전문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는 세아그룹이 특수강 부문에서 국내 1위 규모를 자랑하고,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임직원 처우 개선이나 고객 상생경영,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등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아그룹은 이번 세아베스틸과 포스코특수강이 합쳐지면 기존 연산 300만톤의 탄소합금강 생산능력에다 100만톤의 스테인리스특수강을 합쳐 연산 400만톤 규모의 세계 최대 특수강 기업을 보유하게 된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5월 1분기 기업설명회에서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핵심사업 정리, 재무구조 개선, 지배구조 및 경영효율화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LNG터미널의 지분 일부와 포스화인, 포스코-우루과이의 매각을 추진하고 철강가공유통분야와 B2B 서비스부분의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등 다양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