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선은 예정시각보다 30분, 국제선은 60분 초과해 이륙한 경우를 말하는 '지연' 운항이 국내항공사에서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2일 한국공항공사가 김희국 의원(국토교통위·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한해 동안 국내항공사의 국내선 지연운항 건수는 지난해 1만2488건보다 4187건 증가한 1만6675건에 달했다. 또 운항 지연율 또한 5.5%에 이르러 최근 5년간 가장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지연 운항사유는 공항 혼잡에 따른 항공기 연결 지연(A/C접속)이 약 40%나 증가한 1만4544건으로 가장 많았고, 태풍과 폭우 같은 기상이변에 따른 지연이 812건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기체결함 등에 따른 기술적 정비(A/C정비) 또한 412건에 달했다.
항공사별로는 저가항공사(LCC)의 운항 지연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기준 진에어가 9.3%로 최고치였고 다음은 △이스타 항공 8.6% △제주항공 6.8% △아시아나 5.9% △티웨이 항공 5.3% △대한항공 3.4% △에어부산 2.8% 순이었다.
특히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는 지난 2011년 6.6%에서 2012년 4.6%까지 감소했지만 2013년에 다시 5.9% 수준까지 늘어 최근 3년간 상대적으로 높은 운항지연율을 보였다.
김희국 의원은"항공기를 이용하는 국민의 입장에서 운항 지연은 보이지 않는 비용을 더 지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여행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항공서비스 또한 이를 차질없이 뒷받침해야 함에도 지연 운항 건수가 속출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면밀하게 사전 운항계획을 마련해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연 운항 건수는 지난 2012년 1만2488건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2013년 4000여건이 급증했다. 올 들어서도 6월까지 이미 9000여건을 돌파해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에는 운항지연건수가 1만8000여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운항 지연율 또한 6%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