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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 만에 기준금리 전격 인하 "증시 활황 파란불"

정부와 정책공조 확인, 추가 호재 가능성 커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8.14 12: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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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기준금리가 15개월 만에 전격 인하됐다. 세월호 참사 이후 내수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기의 하방경직 위험이 불거진 게 이유다. 특히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이후 내수진작을 통한 경기부양을 강조하면서 정책적 공조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로 볼 수 있다.

14일 한국은행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2.5%에서 25bp 낮춘 2.25%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5월 정부의 추가경정(추경) 예산 편성 직후 2.75%였던 기준금리를 2.5%로 인하한 이후 금통위는 줄곧 금리동결 의지를 밝혀왔다.

이미 시장에는 지난달부터 금리인하 효과가 선반영된 상황이다. 이미 7월 금통위에서 정해방 위원이 "경제 주체들의 심리 위축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돼 선제적 경기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고 다른 4명의 금통위원 역시 경기하방 위험성을 우려하는 발언을 해 사실상 금리인하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추가 금리인하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정부와의 정책적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금통위의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이 단발성 이벤트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론이 있음에도 2기 경제팀의 정책 드라이브가 탄력을 받는 상황에서 상당기간 공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에서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결론적으로 한국은행이 정부와 정책공조에 나섰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인하폭을 포함해 시장의 기대만큼 부응했다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채권 등 안전자산에 비해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달 내에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돌파해 우상향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윤 센터장은 "2기 경제팀과 한국은행이 시장과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향후 채권보다는 주식투자에 더 유리한 상황이 진행될 것"이라며 "일례로 보험사들의 채권 매수량이 감소하고 최근 금리 급락 구간에서는 장기물만 사들이면서 장기금리도 낮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기준금리 인하가 주가 방향을 바꾼 적은 지금껏 없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좀 다르다"며 "정부의 정책 의지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되면서 앞으로 2개월 정도는 증시가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