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교황 방한 충청지역에 이동폴기지국 첫 투입

이동폴 기지국, 재난사고 발생 때 이동·설치 용이

[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는 안정적 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해 충남 당진 솔뫼성지·서산 혜미읍성 등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는 충청지역 주요 행사장에 이동폴 기지국을 첫 투입한다고 14일 밝혀다.

KT 기술진들이 이동폴 기지국 폴대에 통신장비(안테나)를 부착하고 있다. ⓒ KT

KT의 이동폴 기지국은 재난사고 발생 때 전파 음영지역의 통신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이동 및 조립과 해체가 가능한 경량폴대를 제작해 통신 장비를 부착하는 방식이다.

이동폴 기지국은 최대 14m 높이의 폴대에 안테나를 부착한 후 LTE나 3G 신호를 송출하기 때문에 비상상황에서도 지형에 상관없이 넓은 통신 커버리지 확보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도심 지역에서는 비상 때 이동기지국을 통해 통신품질을 확보할 수 있으나, 교황이 방문하는 충청지역 내 현장의 경우 산악·야산 지대가 있어 이동기지국보다 사람이 직접 나르는 이동폴 기지국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이동기지국 차량의 커버리지가 1Km정도라면 이동폴 기지국의 경우 차량 진입이 어려운 산 정상에 설치할 경우 최대 10km까지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이동기지국 차량 설치 시간은 12시간 이상 소요되지만 이동폴 기지국은 30분만에 설치가 가능하다, 이로 인해 산악이나 해상에서 위급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현장에 기지국 장비를 설치할 수 있으며 단시간 내 품질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
 
특히, 전송로를 무선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광케이블 설치가 불가능한 지역에서도 통신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이에 KT는 이번 교황 방문 후에도 재난상황 때 이동폴 기지국을 활용할 예정이다.

서창석 KT 네트워크기술본부 상무는 "이동폴 기지국은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빠르게 설치할 수 있는 신개념 이동 기지국 솔루션"이라며 "국가 재난상황 등 비상 때는 물론 기존 방법으로 품질확보가 어려웠던 지역까지 KT 무선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