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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유럽증시, 금리인상 우려 완화에 동반 상승

실적호조, 저가매수 공세 속 바이오·보험·항공주 약진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8.14 08: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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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증시가 금리인상 우려가 잦아든 가운데 기업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하루 만에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특히 전일 1% 이상 급락했던 독일증시는 급등세를 보이며 불안감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55% 오른 1만6651.8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67% 오른 1945.72, 나스닥 종합지수는 바이오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1.02% 뛴 4434.13이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수준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당초 0.2%포인트 증가를 예상했었다. 그만큼 가계의 소비활동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얘기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희석시키는 재료로 해석될 수도 있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시는 개장 초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 반전했다. 특히 바이오주와 항공주의 약진이 돋보였다.

개별종목별로는 아마존닷컴이 이날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사용 가능한 새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히면서 2.18% 뛰었고 헬스케어 업체인 인터문은 사노피와 로슈홀딩 등이 인수제안을 했다는 소식에 14% 넘게 치솟았다.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항공주도 반등했다. 델타 에어라인이 2.08%, 알래스카 에어그룹은 2.29% 상승했다. 반면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는 2분기 실적부진 소식에 5%대 주저앉았고 테마파크를 운영 중인 시월드엔터테인먼트 역시 실적부진에 발목이 잡히며 30% 넘게 폭락했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보험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13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일대비 0.39% 오른 330.02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0.37% 오른 6656.68, 프랑스 CAC40지수는 0.78% 상승한 4194.79였다. 전날 1% 이상 급락했던 독일 DAX30지수는 1.43% 반등하며 9198.88로 올라섰다.

이날 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시점 연기 시사 발언이 호재로 작용했다. 영란은행은 분기별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통해 "임금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부진할 경우 영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연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임금상승률 전망치를 당초 2.5%에서 1.25%로 하향 조정해 이를 뒷받침했다.

개별종목으로는 보험주와 유틸리티 관련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스위스라이프홀딩스가 순이익 개선 소식에 10% 넘게 치솟았고 독일 최대 유틸리티 기업인 이온(EON)도 5%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스위스 제약사 메다는 2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소식에 8.6% 주저앉았다.